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어요
아주 밝은 사람들이에요.
본인들끼리는 3-4년을 함께 일했기 때문에 말도 서로 놓고 가족처럼 지내더라구요.
그렇다고 저를 그 사이에 안껴주려고 한다거나 하지도 않고 대화에 같이 참여시켜주려고 해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사실 제 성격은
단체생활에 좀 스트레스 받아하고
사람과의 만남은 1:1을 좋아하고
둘이있을 땐 다소 수다스럽고(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ㅋ)
그렇다고 말을 센스있게 잘 하지도 못합니다.
여자지만 옷,연예인,화장 이런주제보단 진지한 얘기나 사람사이에 관계에 대한 그런얘기들을 좋아해요.
평소에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나 신경을 참 많이쓰지만
뭔가를 결정할 때는 그 반대라서 사차원적이라는 말도 가끔 들어요.
그러다보니 그들과 함께 대화하게되면
쭈뼛쭈뼛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저만 어색하게 밥만 먹고있고
그들의 대화에 치고들어갈 센스도 없고
사실 억지로 그렇게 하고싶지도 않고...
그럼 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하다가도 어색해하는 제 눈치를 한번씩 살피고
저한테 '일부러' 농담을 날려줍니다.
그럼 그 농담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하하..하면서 어색하게 웃게 되구요ㅋㅋ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가 동정받는 것 같기도 하구 뭔가 기분이 묘해요.(그사람들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사람들이 좋은 사람인게 느껴지고, 친해지고 싶고
그들의 대화에 자연스럽게 끼고싶은 마음도 있는데
좋은사람과 나랑 맞는사람은 다른건지...
다소 조용한 성격의 저로서는 그들이 조금 부담스럽고
그 과정을 인정하는게 참 싫네요..ㅋㅋ
난왜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일까 싶고...
사회생활을 짧게 한 건 아니지만 항상 인간관계는 힘든 것 같아요ㅠ.ㅠㅎㅎ
좋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괜시리 자존감이 떨어지네요
어떤 생각을 해야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