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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폐암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749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전동앨리스
추천 : 2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5/15 22:33:23
저희 아버지는 환경미화원으로 이번년도에 정년을 채우시면서 열심히 사시는 시골분이십니다

이년전부터 숨쉬기가 가쁘시고 기침도 많이 해서 병원에 갓더니 작은 혹이 보인다고 지방 대학병원에 입원햇죠(대전 성*)

근데 크기가 작아 조직검사 실패
폐에 구멍만 뚫고 고통스런 일주일을 보내셧습니다

그리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와서 조직검사에 성공하고(지방 대학병원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걸 이제 깨달았죠 절대 가지 마세요 병원은 무조건 서울큰병원이 좋은것같습니다)

검사결과 폐암 1기
하지만 폐가 반이상이 녹아 절제술을 할 시 사용할 수 있는 폐가 없어 방사선치료를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1기라고 하여 저는 아빠께 일기는 암도 아니라고 병원에서 하자고 하는대로만 잘하자고 말씀드렸고 응원했어요

그런데 의사가 갑자기 저만부르시더니 림프쪽에 작은 혹 두개가 보인다고 이게 암으로 확정된다면 암 3기4기로 넘어가신다고 말씀하셔서

하늘이 무너지는주 알앗습니다 하지만 아빠껜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너무 충격받으실 거 같아서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끝나고 내일 결과를 들으러 가는데
담배를 끊으신주 알았던 아빠가 담배를 몰래 피우고 계셨네요
정말 짜증나고 얼마나 한심하던지 자기가 무슨병에 걸린지를 모르는건지 일기라고 자만하는건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걱정인건 제가생각하기에 분명 내일결과가 나쁘게 나올텐데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뭐라고 위로하고 괜찮다고 말해야할지

잠이오지않는밤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시는건 상상이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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