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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행동... 치료가 필요한 것 같은데 한번 봐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750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JiY
추천 : 0
조회수 : 5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5/23 05:08:07
저희 아빠는 10년 전 돌아가셨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아빠 돌아가시고 우울증이 와서 저러나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엄마 행동이 아빠 계실 때, 제가 엄청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온 행동이더라구요.


1. 엄마는 피해망상이 심해요.
본인의 희생으로만 우리집의 화목이 유지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빠랑 나이차이가 좀 있었는데 맨날 '늙은 서방'만나 내가 이 고생해서 너네 키웠다. 라고 하는데...
사실 아빠가 결혼할 때 갖고 온 돈으로 엄마가 건물을 잘못사서 돈을 홀랑 날려버리고 친척 보증 잘 못 서줘서 있던 돈 날리고 아빠가 시간제 알바까지해서 그 빚 갚아줬어요. 그 후에는 엄마가 무슨 자격증따서 본인 사무실 차려서 집안 가장 역할을 하시긴 했어요. 그래도 아빠도 수입 적지만 꾸준히 일 하셨고 집에도 일찍 오셔서 저희 돌봐주시고 집안일도 아빠가 대부분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어렴풋이 기억나는 5~6살때부터 엄마는 아빠에 대한 욕을 저한테 했어요. 그때도 아빠는 늙어서 힘도 없고 오빠는 정신이상자 같이 군다고 저한테 하소연을 빙자한 뒷담을 했어요. 
아빠가 돌아가신지 10년이 되가는데도 엄마는 아직도 아빠를 늙은서방이라고 말해요.
그 소리 듣기 싫어서 돌아가신 분 욕 좀 그만하라고 하면 엄마는 또 혼자 악을 쓰면서 "네가 뭘 알아!!!!!" 이러셔요.
본인 혼자 이 가정을 꾸리고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2. 소름끼칠 정도로 모든 사람을 욕해요.
이게 어느정도냐면....
엄마가 절 데리고 어떤 식당에 가요.
식당 음식이 맛있어서 제가 음시도 맛있고 좋다. 담에 신랑도 델꼬와야겠다. 이런식으로 칭찬하면 갑자기
"이 식당에 날 너무 힘들게 했던 여자랑 왔었지. 너 그 아줌마 알지?" 이러면서 너무 뜬금없는 인물 얘기를 하면서 그 인물에 대한 욕을 계속해요. 식사하는 내내.
제가 저희 아파트 단지를 엄마랑 걷는데 엄마가 여기 잘 꾸며져있네. 이래서 여기 살기 좋은 것 같아. 방만 하나 더 있음 이사도 안가고 좋을탠데 하면서 칭찬을 시작하면 갑자기 "여기 311동에 사는 여자가 날 너무 괴롭혔어"라면서 또 뜬금없이 모르는 사람 욕을 저한테해요.
제가 친척 중 ㅇㅇ 있잖아. 하고 말을 시작하면 "아, 그 지 잘났다고 객기부리는 년?"이러고, 제가 아빠 생각나서 "그래도 아빠가 참 자상했어. 나는 아빠같은 신랑 만난 것 같아."이러면 "하! 니네 아빠가? 하! 넌 너무 몰라. 나는 늙은 서방 만나서 너무 고생했어" 이런식이에요.
무슨 대화가 안돼요. 근데 이게 생각해보니 제가 어릴 때부터 쭉 그래왔어요.


3. 내로남불의 끝판왕
아 진짜 이것때문에 엄마랑 같이 살 때 너무 많은 트러블이 있었어요.
엄마랑 둘이 같이 살 때 제가 청소, 빨래 같은 간단한 집안 일을 했어요. 근데 저한테 화장실 청소를 한번을 안한다며 난리난리. 제가 엄마 맘에 들게 청소를 싹하고 있으면 진짜 귀신같이 먼지 있는 부분을 찾아서 난리난리. 
그러면서 엄마는 청소를 하.나.도 안 했어요. 제가 주말에 나갔다 오면 진짜 집안이 이정도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개판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집 좀 치우지 이게 뭐냐고 하면 또 "내가 얼마나 힘든데! 니가 뭘 알아! 내가 늙은서방 만나 이때까지 이고생하다 그 늙은서방마저 없는데!!!!! 니가 뭘알아!!!"라며 이상한 논리를 펼칩니다. 이게 비단 청소만 얘기해서 그렇지.... 모든 상황에 대해 저런식이에요.
제가 취준생일 때 자격증 공부한다고 늦게 들어오면 난리, 본인이 종교 관련 일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건 당연. 제가 옷 산 거 바로 정리 안하고 놔두면 난리, 본인이 옷 산거 정리 안하는 건 당연.
이렇게 하는 건 저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에요.
어느날 갑자기 "엘리베이터에 출근하는데 음식물쓰레기 들고 타는 남자들 보면 그집 여편네들은 뭐하고 있는지 남자들 꼴이 불쌍해서 꼴보기도 싫더라" 이렇게 또 뜬금 욕을하는데.... "뭔소리래. 아빠가 음식물쓰레기를 얼마나 많이 버렸는데, 내가 다 기억나는데 뭔소리 하는 거야." 이러면 또 "늙은서방"이니까 그정도는 해야지. 라는 이상한 논리를 펼쳐요.


4. 계속 사요. 근데 안 버려요.
엄마는 현재 엄마, 오빠, 조카 둘 이렇게 넷이 살아요.
그런데 진짜 물건을 계속 사요. 계속. 끊임없이 사요.
그 집에는 냉장고가 3개에요.(김냉포함) 근데 늘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요. 냉장고가 늘 터질 것 같은데도 계속 뭔가를 사서 계속 채워요.
옷도 계속 사요. 옷장에 자리가 없는데도 계속 사요. 옷장에 자리가 없다고 화를 내면서 옷을 정리하진 않고 그냥 계속 사요. 
집에 더이상 가구를 둘 공간이 없는데 누가 가구 버린다고 하면 그걸 또 갖고와서 어거지로 둬요. 그 집 가서 보면 진짜.... 방 4개에 40평이 넘는데도 20평이나 될까 싶게 물건이 너무너무 많아요.
제가 같이 살 때 엄마가 냉장고가 꽉 차서 뭘 넣을 수가 없다고 불평을 자주 했어요. 그럼 제가 그때마다 냉장고를 한번씩 치웠어요. 그래서 냉장고에 공간이 생기면 그 다음날 다시 냉장고가 터질정도로 음식을 사와서 또 채우더라구요. 다 먹지도 못할 식재료를 사와서 냉장고를 채우고 상한 건 치우지 않고 또 사오고 또 사오고 그러다가 공간 없다고 화내고 그럼 제가 다시 싹 치우고 그럼 다시 꽉 채우고.... 이게 반복이었어요.


5. 이기주의
위에 언급한 내로남불의 연장인데요. 본인이 원하는 건 주위사람이 같이해야하지만 주위사람이 원하는 건 본인이 같이 해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볼링을 치고 싶으면 누구든 같이 가야해요. 주위 사람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본인이 원하는 볼링을 같이 치러가야해요. 오늘은 피곤하니 다음에 가자고 하면 또 난리. 볼링 안 좋아하니 가기 싫다고 하면 또 난리. 그럼 또 늙은서방도 내가 뭐 하자고 하면 다 싫다고 했는데 너네까지 그러냐면서 난리. 
억지로 같이가서는 또 신나게 놀아줘야해요. 피곤해서 쳐져 있으면 쳐져있다고 난리.
그러고선 본인 이외의 사람이 뭐하자고 하면, 나 무릎 아파서 안돼, 나 그거 싫어, 어우! 왜 내가 안좋아하는 것만 하쟤. 이러면서 본인이 원하는 거 아니면 다 거부해요.


6. 아들에 대한 집착
이건 오빠가 결혼하면서 생긴 거에요.
마치 아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오빠랑 며느리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건 기본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부 일에 참견(성관계여부까지 물어봤대요)하더니 결국 둘이 이혼했어요.
이혼 초반에는 오빠랑 새언니랑 잘 안만나다가 몇년 전부터는 조카들이랑 다같이 종종 만나더라구요. 둘은 재결합 의지도 보이는데 엄마는 결사반대...
오빠의 통장내역, 카톡내역까지 감시...
오빠가 애들이랑 새언니 만나고 오면 오빠한테 히스테리를 엄청 부린대요.


7. 무기력증
이건 좀 최근에 생겼어요.
엄마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오빠가 출근하면서 엄마가 출근을 잘 안하신대요.
한달에 많아봐야 10일정도 출근하는 것 같더라구요.
핑계는 많아요.
조카애들 봐줘야한다,(조카애들 많이 커서 봐줘야할 정도 아니에요.) 주말에 등산 갔다왔더니 발이 아프다, 어제 저녁에 술 한잔 했더니 피곤하다, 집안 일이 많다.
이러는데 오빠가 퇴근해서 보면 집안 일 뭐 항상 거의 안되있고 빨래 좀 해놔달랬더니 또 난리더래요.
요샤 출근도 제대로 안하고 집에서는 그저 티비만 보면서 술 한잔씩 하시는 것 같아요. 


이정도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나요???

사실 엄마한테 병원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역시나 엄마가 난리쳐서 무산됐어요.
근데 엄마 행동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병원에 가면 좋겠는데 어떻게 설득시킬 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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