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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서 겜친 만나기 무섭다고 글쓴 오유인입니다. 후기를 써볼까해요
게시물ID : gomin_17500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VlZ
추천 : 1
조회수 : 6215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8/05/23 14:21:20
http://todayhumor.com/?gomin_1749559

이글 썼던 인간이예요

위에 글 읽으면 아시겠지만
이미 만나기로 확정된 상황이였고 불안한 상태에서 쓴글이었는데
말리는 분들도 많아서 어떻게든 불안감을 씻어버리고 싶었어요
진작 옷도 많이 샀고 화장품도 새로 샀고. 후. 전 정말 상대를 예비남친으로 생각한 것도 아닌데 자꾸 저 자신을 꾸미게 돼더라구요 불안하니까.

저녁 7시쯤 고터역에서 제가 그 친구를 먼저 알아보고 "야!" 하구 팔뚝을 한대 톡 쳤어요
다행히도 표정이 굳거나 그러진 않더라구요!
그냥 훅 들어와서 놀랐다면서 "키 되게 크다", "내가 키로 꿀린적은 없는데 너 깔창깐거 아니냐"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뭔소리냐구~ 등등 떠들다가 지하철을 탔어요

저희가 원래 둘이 진짜 친하거든요?
맨날맨날 연락하고 게임하는건 아니지만 게임 속에서도 제일 친하고 한번 전화하면 짧게는 1시간씩 통화하고
서로 좀 잘 챙겨주는 스타일? 둘다 서로한테 따뜻한 편이예요
저는 발랄하고 외향적이면서 따뜻하다면 상대방은 되게 이성적이고 차가운데 그와중에 배려심이 깊다고 해야할까.
근데 실제로만나니 그 따뜻한 기운은 별로 안 느껴지고 좀 냉정하고 염세적인 태도가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어색하더라구요
솔직히 전 하나도 안 어색했는데 어색해하는 상대방, 한마디도 안하는 상대방 때문에 어색해졌어요;;
그렇다고 진짜 한마디도 안한건 아니고 고터에서 안국역까지 가는 내내 음... 
같이 논적없는 안친한 대학동기랑 어쩌다가 둘이 과방에 있는 상황이랄까. 그정도였어요.

그리고 밥을 먹었는데 이땐 분위기가 좋았어요. 나름 재밌었어요!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시간 좀 버리다가 10시 영화를 보고 12시40분쯤 헤어졌네요
그 친구는 찜질방에서, 저는 친구집에서 잤어요.

사실 저는 그 아이랑 실제로 만나서 별로라고 생각한 점이 정말 많았어요
헤어지고나서 제 친한 친구한텐 흉도 좀 봤어요 심하게...
구체적인 일화들이 너무 많네요. 제가 상처받고 화날만한 일들이 진짜 많아요.
(외모에 대한 놀림도 딱한번 있긴 했는데 이건 자연스러운 전개였어요)
그래도 여긴 쓰지 않았어요. 남 평가하는건 혼자 속으로 해도 충분하니까요...

전 정말 만나서 이상하게 행동한거 없어요
많이 배려했고 피드백도 잘하고... 전 예전부터 '같이 대화하기 좋은 상대' 였어요 누구에게나. 유일한 자랑이거든요.
지금은 히키코모리지만 연락하는 친구들도 많고 성격좋다는소리 어딜가나 듣는데
외모가 실수였을까요.
갑자기 변해버린 태도에 좀... 당황스럽네요.

그 이후에 사적인 연락은 하나도 안하고 있어요
웃긴건 게임에서는 같이 놀아요. 걔가 계속 절 찾아요 "게임에서만"
그렇다고 게임 속에서 '걔'와 '나'의 대화가 이어지는 건 아니구요
예를 들면..
배그에서 같은 스쿼드로 계속 게임을 돌리고 핑으로 대화하면서 서로 협동하지만 그게 전부인...? 그냥 게임속 NPC 같은 사이가 됐네요!
이건 왜 이러는걸까요 여러분 심리가 궁금해요

만나거 솔직히 후회되지만 길게 보면 잘된거같아요
다신 랜선에서 이성친구 안 만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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