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교수님이 있었어요, 제가 유학했던 나라에서 오신분이라
가까워지고 싶었거든요..
스승의 날, 8-9교시에 교수님이 다른 학생들 수업이 있었고 저는 8교시 쉬는시간 때 작은 선물?드리려고 연구실을 찾아갔었어요
근데 교수님이 저랑 대화를 나누려고 9교시를 휴강을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3시간동안 대화를 했는데
저희 엄마아빠언니오빠의 직업, 사업하시는 아빠 회사 회사명, 강남이랑 이태원에서 바 어디로 가는지
클럽 한달에 몇번정도 가는지, 제가 유학했을 때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걔랑 어떤식으로 문제가 생겼고 헤어졌는지
조카들 사진 보여달라 하시고 외국에서의 학교생활 외국인 친구들과의 관계 생활비 기타 등등 사적인 질문을 엄청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 있는지도 이야기가 나왔고 교수님이 복잡한 관계의 여자가 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궁금해서 사진 보여달라고 했더니 말 계속 돌리시길래 제가 "대화주제 바꾸시네요" 라고 얘기했고
"그게 내 스킬이야" "나중에 보여줄게" 라고 하셨어요.
대화하다가 버스시간이 돼서 나왔고 대화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제일 가까운 두 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했는데
한명은 "너 먹고 버릴려고 하는거야"
다른 한명은 "그냥 싸이코야"
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걸까요 ㅠㅠㅠ
살면서 이렇게 집착에 가까운 질문은 처음이라 나한테 관심있으신가 했는데 그건 누가봐도 아닌거같구요
그럴수도 있나 라고 생각하기엔 이 교수님이 학생들이랑 소통을 거의 안하시는 분이라..
제가 스승의날 챙겨서 좋게 봐주셔서 그런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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