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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죽여왔다
게시물ID : gomin_1750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pwa
추천 : 1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5/28 01:38:44
30초 남자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흔히말하는 쫄보였습니다
학창시절 수려한 외모덕에 친구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말한마디 말한마디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성인이 되어서도 늘 남의시선만 신경쓰며 살아오고
3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직장생활은 무난히 하고있습니다. 아니요, 가진 재능으로 승승장구하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랫사람 윗사람 눈치보며 살고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게 너무나 힘들어요.
나의 맡은 일을 하는건 전혀 어렵지않습니다.
그냥 사람을 상대하고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너무 힘이듭니다.
근데 제 직업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입니다.
20대는 그런가보다 그러려니 하고 보냈는데
30대가 되어선 지금은 
사람이 힘듭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 하나하나 관심없는 것 잘 압니다.
근데 이제 직급도 있고 행동 하나하나에도 조심해야하는 직급에 올라와보니
무엇을 하던 욕먹는 제 자신이 너무나 힘듭니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는게 너무나 싫습니다.
막내직원이었을땐 윗사람 눈치만 봤으면 됐는데
이젠 아랫사람들 중 이유없이 저를 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나 큽니다.
말도못합니다. 그냥 병1신인가봅니다.
왜이렇게 살아왔나 자괴감이들고 속상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겉도 속도 멀쩡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질려버렸습니다.
극단적으로 복권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복권이 당첨되면 사람없는 곳에 가서 살리라..다짐하면서
허황된 꿈을 꾸고있습니다.

내일 정신과를 가보려 합니다.

10년넘게 사회생활을 아무렇지 해와놓고도
제가 진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사람많은곳에가면 어지럽습니다.

저는 저를 죽이며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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