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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제 돈 천만 원을 훔쳤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53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Vra
추천 : 0
조회수 : 194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7/11 10:06:33
애당초 암울한 가정사라

고게에 글도 많이 올렸는데

기어이 사건이 터졌네요...

(이건 지난 번에 쓴 글입니다.

대강적인 제 가정사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gomin_1731984

저희 집은 작은 아버지께 사기를 당해서

서울 살던 집을 처분하고 남양주로 이사를 갔습니다.

아버지는 퇴직 후 아무 일도 안 하시고,

(전직 공무원이라 연금은 나오기는한데

거의 빚 갚는데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또한 돈을 벌지 않으세요.

동생은 아직 학생이라 돈을 벌지 않고요.

집의 유일한 수입원은 저죠.

아버지는 지금 저의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

이미 한 번의 결혼을 하셨고, 자식들도 있는데요.

그 자식들이 무얼 하고 사는지는 몰라도

(저보다는 열 살 이상 차이는 나는걸로 알고있는데)

아버지에게 가끔 돈을 요구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아빠가 일을 하실 땐 번 돈을 그 사람들에게 줬다쳐도

지금은 당신 수입이 없으니 제가 번 돈을

그 사람에게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그 일이 발단이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제 돈 300만 원을 몰래 빼간걸

(아마 그 자식들에게 주려고 했겠죠.)

어머니께 들켜서 어머니가 제 통장에 300만원을

다시 넣었다고 했거든요.

그 수입도 없는 양반들에게

그런 큰 거금이 어디있겠어요.

빌린거였죠.

외삼촌께 약 1000만원을 빌렸는데

(300은 제 돈 메꾸기, 나머지는 돈이 없으니

이것저것 생활비 등으로 쓰려는데 쓸 깜냥이었나봐요.)

정확히는 외삼촌에게 푹 빠져사는

애인이 해준 돈이었죠.

(저는 외삼촌 싫어해요. 한량이거든요.

손주가 있는 나이에 애인이 있다는 것만 해도

알만하잖아요..)

역시나 300만원보다 더 큰 1000만원을

이 양반들이 무슨 수로 갚을건가요.

몇 달이 지나니까 삼촌이 난리가 났죠.

부모님께 전화해 쌍욕을 하고

삼촌 애인도 단돈 10만원도 없는 것들이 

돈을 빌리지나 말 것이지라며 비아냥거렸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제게 눈물 지으며 그 얘기를 했었죠.

(사실 이런 모습이 제일 꼴보기 싫어요.

저더러 도와달라는 눈치라는걸 알아서.)

사실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무능력해서 저더러 도와달라는 부모나

인간같지도 않은 삼촌과 삼촌 애인이

제 부모님께 쌍욕하는 상황도.

제가 지난 달 말에 주식을 한게 있었는데

그걸 팔아서라도 이 상황을 입 다물게 할까라는

생각에 내 주식 팔라고 했었죠.

호구 등신같은 년이라고 욕해도 좋아요.

그런 상황에서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머니는 내심 제게 바랐던 상황인가봐요.

다음날 제 회사 근처로 오더니 은행으로 끌고가서

자필 서명으로 된 통장을 인감으로 바꾸게 하더라고요.

(주식을 팔면 바로 돈이 예금통장으로 안 들어간대요.

이틀 뒤였나...제가 7월 6일부터 9일까지 친구와

다낭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었는데

이틀 뒤인 6일에 돈이 나오면

서명인 통장에서는 돈을 뺄 수 없으니

인감으로 바꾼거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6일 아침 비행기라

짐싸고 공항 리무진 시간에 맞춰나가려고

준비하고있는데 어머니가 제 지갑에 있는

피임약을 보고는 왜 먹냐고, 어떤 놈한테 몸 굴리고

다니냐고 저를 엄청 태웠습니다.

(http://todayhumor.com/?gomin_1492627

이것과 관련해서도 예전에 고게에

글을 올린 적 있는 것 같네요. 성 관념이 지극히

보수적인데 말은 정말 상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제게 걸레라는 말도 서슴치않을 정도로.)

대체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으며

돈을 빌려드려야되나 싶어서

몰래 제 인감도장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주식 판 돈을 다시 제 적금에 넣으려고 은행에 갔는데

그 돈이 없는겁니다. 통장 정리를 해봤는데

이미 삼촌 애인 통장으로 넘어갔더라고요...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봤는데

아버지가 인터넷뱅킹을 한 것이더라고요.

여행 때 잃어버릴까봐 두고 간

보안카드가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경찰에도 얘기를 했는데

친족상도례 때문에 애당초 고소가 면제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보안카드랑 공인인증서 관리 잘하지그랬냐며

제게 핀잔을 주더라고요.

저는 여행에 돌아오고 난 이후로

진짜 살고싶지않아졌습니다.

사회에서는 천 만원이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저는 정말 뼈가 부러지는 고통으로 번 돈이거든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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