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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불행
게시물ID : gomin_1756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iZ
추천 : 3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8/19 18:54:12


저는 소소한 불행이 늘 따라다니는 사람이에요


누구나 살면서 겪는 불행일  수 있을법한

지나고나면 술안주거리가 되는


가령 초등학생때 남자애들이 가슴을만지는 소소한 성추행이라던지

담임선생님이 같은 반 친구와 제 가슴을가지고 희희덕 거리는 얘기를 듣는다던지

티비에 나올듯이 얻어맞고 식판엎는 그런 드라마틱한 왕따가 아니라

그저 제이름을 딴 싫어하는 모임을 만들어 그저 반애들이 모여 뒷담까는 정도의 따돌림이라던지

생긴게 싸가지가 없다고 익명으로 sns에 욕설 담긴 글을 남기는 정도?

아니면 길가다 넘어지거나 그런건 불행에 끼기도 어렵겠죠

차에 치여도 사이드미러에 치이거나 범퍼에 스치는 정도라거나 그래서 뺑소니라고 신고도 안받아줄법한 그런정도라던지


다니던 학과가 사라져서 전공학점이 날아가서 취업앞둔상태로 졸업이 날아가 취업이 취소된다던지

2백넘게주고 등록한 학원이 사라져버려서 남의 학원에 낑겨듣는다던지

가장친한친구라고 믿은 사람이 대출회사에 제연락처만 남기고 잠수타서 경찰이며 사채업자며 전화가 쏟아진다던지

알바하다가 실장이 제월급을 몇달동안 반넘게 꿍쳐가던걸 사장이 제탓으로 돌려버린다던지

어찌저찌 취업했더니 입사하자마자 정치싸움에 휘말린다던지


사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일들이잖아요

저는 이 일들에 지지도 않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이겨내고 버티고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반복되니까요

여기에 다 적지도 못할

소소한 불행이 매일 반복되니까요



에너지가 남지 않아요



점도 보러다녔어요

기구하대요

38까지는 그저 힘들거랍니다

잘버티래요


말년되서 필 팔자니까

그저 잘버티랍니다




행복하고싶어요


소소한행복이라도


이불행들이 날 잡아먹고 좀먹는게 너무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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