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하고 외국현지학교 다니면서 그때는 내가 다른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단어 하나하나 찾아보고 과제 하나를 해도한국어로 썼다가 다시 외국어로 쓰고.. 중학교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젠 어느샌가 너무 익숙해지고 오히려 일기 같은 거 쓸 땐 외국어가 더 편한 내가 나 스스로도 이상한 느낌이다 어렸을 때 내가 그리워 했던 그 세상도 이젠 어디에도 없고.. 딱히 한국에 있다고 내가 있을 자리에 돌아왔다고 느껴지는 것도 없다 외국에서 현지학교 다닐 땐 이때까지 내가 있었던 세상이 싹 없어지고 전혀 안 통하는 곳에서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그런 거에도 익숙해지고 이런 게 내 세상이라고..받아들이면서. 그냥 그만큼 세월이란 게 흐른걸까 그냥 그렇게 어른이 된걸까.. 가끔 생각해보면 그냥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