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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758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dnY
추천 : 1
조회수 : 181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8/09/25 0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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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에 결혼을 하는 예비신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예비신부와 저희 어머니와의 갈등에 대해
어떻게 조율을 해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글을 남깁니다
(현재 혼인신고는 미리 한 상태입니다)

어머니께서 예신에게 날 잡기전까지는 엄청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는데, 날 잡고 난 후에 양가 어른들이 묘하게 기 싸움을
하시는지 좀 양가 어른들이 다 예민하시고 바뀌셨습니다

여튼, 날 잡기전에는 어머니가 예신에게 앞으로 내 딸이라 생각한다. 잘 지내보자 뭐 기분 상하거나 하면 바로바로 말해주고 골이 깊지 않게 서로 노력해보자 등등 좋은 말씀도 많이 주셨고

예신도 어머니께 엄청 잘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신 아버님께서 20살에 돌아가셔서 고향 땅에 묻혀계시거든요
결혼도 앞두고 있고 찾아뵙고 추석도 다가오니 가서 벌초도 할겸
가족끼리 인사드리러 갔는데, 저희가 가기 전 주에 예신 막내삼촌께서 벌초를 하셨다고 하셔서, 약식 제사로 인사만 드리고 장모님께서 비싼 음식점가서 대접만 받고 왔습니다

식사 중에 저희 어머니께서 전화오셔서 어디냐 물으시곤,
예신이 우리집으로 들어오는건데 왜 거길 가서 고생하느냐,
할머니 묻혀계시는 곳에 벌초는 하지도 않는 놈이
(할머니는 묘지에서 관리인이 관리해주시는 다음으론 저희 아버지께서도 잘 안다니셔요)
벌써부터 처가에 끌려 다니는거 아니다 이러면서 끊으셨어요

근데 그걸 예신이 옆에서 통화소리를 들었나 봅니다
시집살이 없으실거라고 그러시더니 벌써부터 눈치를 주시는거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일년에 한번 올까말까한데 그렇게 말씀하셔서 너무 서운하다
아무리 내가 들어가는거라지만 그래도 어떻게 아버지 묘를 못가게 하시냐 그건 아닌거 같다 얘기하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항상 아버지한테 서운하셨던게 아버지께서는 처가를 안다니십니다. 그래서 저보고 더욱 너는 그러지말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그런 전화에 저도 적잖이 당황했어요

예신도 가지말라면 안 갈수는 있다. 그렇게 하시면 나중에 연세 더 드셔서 힘드시거나 할때 모시고 살지도 않을꺼며, 부모 제사 못지내게 하셨으니 시부모님 제사도 안지낼꺼다 얘기하더라구요
원래 이리 욱하는 성질이 아닌데 너도 많이 서운했나보다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이러면서 달래긴 했네요..
 
그래도 어머니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잘 말씀드리고 싶은데
처음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그리고 더 틀어지지 않게 기분 안나쁘게 좋게 전해드려야 할지 너무 고민이 깊네요

새벽에 한숨 쉬며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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