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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사는 게 무서워요
게시물ID : gomin_1758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Jna
추천 : 4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9/26 04:48:51

저는 아주 평범해요
남들에게 자랑하고 다닐 만큼은 아니지만 직장도 있고
부모님 두 분 다 건재하시고, 종종 만나는 친구도 있어요
몸도 가끔 감기에 걸리거나, 이가 잘 썩는다는 것만 빼면 건강한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삶이 무서워요
이걸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휴일에 자다가 깼을 때, 잠이 안 오는 새벽, 퇴근길의 어느 날에 느껴지는 감정이에요
삶이 큰 해일처럼 제 앞에 펼쳐지는 느낌
끝없는 푸른 바다에 홀로 떠있는 초라한 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 크고 무거운 세상을 어떻게 홀로 살아가야하나 막막하고 무서워요
제가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어딘가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손에 쥔 방향키가 이상한 곳을 가리키고 있는지 너무 걱정이 돼요
왜 이런 걸까요? 
웃긴 건 이렇게 고민하다가도 출근날이 되거나 친구와 만나는 날이 되면 새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왜 이런 감정이 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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