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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해를 하게되요
게시물ID : gomin_1760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Joa
추천 : 0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10/19 00: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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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데 혼자 밤을 새는 경우가 많아요 집에도 못가고

능력과 체력은 바닥인데 해야만 하는 일은 

무겁습니다. 정신병에 걸린 것 같아요.. 우울증같은

저는 친누나와 같이 일하는 실장님과 작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직종이라 생각이 많이 필요한데

10월동안 하루 쉬었어요. 나머지는 거의 회사에만 있습니다.

또 실장님의 스타일이 압박하는 스타일이에요.

재능이 없다 가르쳐줘도 못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일이 뜻대로 안되면 자꾸 제 뺨을 스스로 때리게 됩니다. 이게 처음에는 잠을 깨려고, 정신을 차리려고 시작하게 됐는데

점점 강도도 세지고 제 자신을 자꾸 억압하게 되고 일이 잘 안풀릴 때마다 자꾸 저를 체벌하게 되요.

근데 제가 어디가서 속사정을 마음 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요.

여자친구가 있기는 한데 제 일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데

사실 이해를 잘 못해주는 것 같아요. 친구들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연락을 거의 안 하다시피 하니까 2년이 지난 지금 서먹해진 상태에요.

근데 여자친구가 9월 말쯤에 어학연수를 가겠다고 통보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11월에 떠나요.


사실 거기에 대해서도 스트레스는 받지만 아무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다녀오라고 이야기 했어요.

이미 회사도 관둘 계획짜고 유학원까지 알아본 상황에서 반대할 수가 없었고 자기 자신의 인생이 있는 거니까요.

근데 그날 이후로 여자친구한테도 속사정을 털어놓기가 그래요.

뭔가 마음의 거리가 멀어졌달까.

여자친구는 제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생각을 해준 적 있을까요. 물론 저도 못 챙겨준 탓이 크지만.

한결같이 그래왔던게 아니라 잘 챙겨주다가 못 챙겨주니까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 추측이지만.

그래서 얘기할 사람이 없어요.


친누나랑 일을 하는데 일하는 곳에서 가족은 남보다도 못한

관계에요. 누나 앞에서 깨지고 욕먹는 모습이 보이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요 바닥이에요

그것도 그렇고 누나도 내편같지가 않아요

일에서 니편 내편이야 없는게 당연하지만

집에서의 혹은 회사 밖에서의 일들이 누나를 통해

실장님에게 들어가는 것부터가 너무 힘들고 그럴 때마다

배신감 같은게 자꾸 생깁니다. 의지할 곳이 아무곳도 없어요.

가족도 너무 먼 사람들 같이 느껴지고 이젠 친구도 없는 것 같고

여자친구는 제가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자꾸만 저를 버리고 떠나는 기분이 듭니다.

간다는 것에 속이 상한게 아니라 그 계획에서 제가 빠져있었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 많이 실망을 한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선 제가 이 일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 일이 지옥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계기는 여자친구와 앞날을 생각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더 공부가 하고 싶었고 좀 더 쉬고 싶었어요.

나이도 이제 곧 28이고 돈도 모으고 미래에 투자를 하려면 어쩔 수 없지만


요즘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혼자 남겨진 새벽에는 쪽잠자고 우울함에 빠져살고 있어요.

다행인건 여기가 6층인데 몸하나 빠져나갈 창이 없다는 거에요

뺨이 얼얼하고 부었는데

누나가 다시 출근한다네요

괜히 얼음으로 찜질하며 티를 안 내고싶은데

그냥 속상해서 써봅니다.

저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겠죠?

다들 저처럼 고통 견뎌내면서 성장하는 거겠죠?

좀만 버티면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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