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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차단해버리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60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kY
추천 : 0
조회수 : 6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0/19 21:03:58
저희 할머니는 많이 편찮으십니다.

뇌졸증으로 쓰러지셧고 그로인해 몸의 절반을 움직일수 없는 상황입니다.

원래 요양원에 계셧지만 시골요양원의 무책임한 위생관리로 요새 보기힘든 옴진드기까지 걸리셧죠

옴이 걸리신 할머니를 받아주는 요양원은 당연히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집에 모시며 치료후에 요양원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문제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원래 유튜브를 굉장히

진짜 엄청

엄청나게 좋아하십니다.

유튜브에서 정치영상을보시고

음모론을 보시고

환단고기를 보시고

기타 여러가지 잡스런 동영상도 보시고

몸을 파괴하는듯한 운동법도 보시고

여튼 엄청 많이 보십니다.

아버지가 보는 유튜브 화면에서 정상적인 영상을 본적이 없는것같네요.

뭐 개인취향이니 이해합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제 할머니이기 이전에 아버지의 어머니입니다.

본인의 어머니입니다.

본인의 어머니가 지금 아프시고 고생하시며 누워계시는데


아무것도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도와달라고 부탁해보라고요?

해봤습니다. 그러면 날라오는 한마디 "이것만 보고~"


본인 어머니 식사하게 일으켜 세우는것보다

그깟 정치영상이 더 중요합니다.

본인어머니 심심하지않게 해드리는것보다

유튜브에서 본인 흥미 충족하는게 먼저입니다.

본인 어머니가 목이마르셔도

유튜브에서 본인의 뇌의 갈증을 푸는게 우선입니다.


그럼 할머니는 누가 돌보느냐고요?

어머니와 저. 그리고 형이 돌봅니다.

심심하지않게 해드리기위해서 옆에도 있어 드리고

Tv를 보고싶어하셔서 태블릿pc로 tv를 틀어드리고

점심이나 일체 밥먹는건 어머니와 저의 몪입니다.


아버지도 한게 없으신건 아닙니다.

병원 모셔다 드리고. 약도 가져오시고.

분명히 잘하신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제 지쳐갑니다.

어머니와 내가 할머니를 일으켜 드리고 식사를 드리기위해 끙끙댈때

방안에 틀어박혀서 유튜브를보며 낄낄대시는 아버지가

너무 싫어집니다.



본인 어머니보다 그깟 영상이 중요할까요?

요근래 들어 유튜브가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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