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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힘들어서 상담 받다가 엉엉 울었어요ㅋㅋ..
게시물ID : gomin_1760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pqZ
추천 : 6
조회수 : 7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10/20 17:17:52
가입만 하고 처음 글 써보네요

25살 여자, 대학 졸업하고 갓 취직했어요
 
사실 정신과 다닌진 오래됐어요, 중학생 땐 입원도 당해봤고
근 2-3 년간은 수면장애로 총 8알의 안정제, 수면제를 먹고 잡니다.
정신적으로도 조금 불안하긴 하네요 지금 ㅎㅎ
 
여튼 회사생활한지 이제 3개월이 되었는데요
너무 힘들어요ㅋㅋㅋ정말 고되고 힘들어요
예체능 계열 나와서 디자인 업무 비슷한 거 하고있는데
대게 8-9시 늦으면 11시 반에 퇴근하고
점심시간도 없어요, 그냥 대충 오는 밥 먹고 후다다닥..

 1달째는 정말 엉덩이 뗄 시간이 없어 방광염에 걸렸어요.
그런데도 병원 갈 시간이 없어 한 달 만에 병원에 갔어요 ㅜㅜ

 수습이라 아직 120 후반정도 되는 금액 받고 뭐 그래요
출퇴근도 한 시간 반씩 총 세시간 걸려서 힘들기도 해요 
주 6일 근무에 휴무때도 계속 근무 전화 받아야 하고,,ㅎㅎ
  
 여튼 다니던 정신과를 갔는데
여태 상담 받으며 한 번도 안울던 제가ㅋㅋㅋ
선생님 얼굴 보자마자 엉엉 울었어요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진짜 힘들었었나봐요
선생님은 가만히 기다려주시는데 눈물이 안멈춰서 계속 울었어요
지금도 정확히 왜 울었는진 모르겠어요
짐작이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피곤하다 지친다 하면서 다녔던 게 맘속으로 응어리져서 터진 거 같아요

속으론 그만둬야지 하다가도
대표님이 저 학교 다닐때 교수님이시기도 하고
고작 세 달인데 제가 너무 나약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다 취직한거라 엄마도 너무 기뻐하셔서 실망시켜드리지 싶지 않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맘이 조금 복잡해요ㅋㅋ

그래도 내일 출근해야죠 일단
누구 앞에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놀랍기도 하고
심란하기도 한 마음에 글 한 번 적어봤어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다들 힘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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