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신과 다닌진 오래됐어요, 중학생 땐 입원도 당해봤고 근 2-3 년간은 수면장애로 총 8알의 안정제, 수면제를 먹고 잡니다. 정신적으로도 조금 불안하긴 하네요 지금 ㅎㅎ
여튼 회사생활한지 이제 3개월이 되었는데요 너무 힘들어요ㅋㅋㅋ정말 고되고 힘들어요 예체능 계열 나와서 디자인 업무 비슷한 거 하고있는데 대게 8-9시 늦으면 11시 반에 퇴근하고 점심시간도 없어요, 그냥 대충 오는 밥 먹고 후다다닥..
1달째는 정말 엉덩이 뗄 시간이 없어 방광염에 걸렸어요. 그런데도 병원 갈 시간이 없어 한 달 만에 병원에 갔어요 ㅜㅜ
수습이라 아직 120 후반정도 되는 금액 받고 뭐 그래요 출퇴근도 한 시간 반씩 총 세시간 걸려서 힘들기도 해요 주 6일 근무에 휴무때도 계속 근무 전화 받아야 하고,,ㅎㅎ
여튼 다니던 정신과를 갔는데 여태 상담 받으며 한 번도 안울던 제가ㅋㅋㅋ 선생님 얼굴 보자마자 엉엉 울었어요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진짜 힘들었었나봐요 선생님은 가만히 기다려주시는데 눈물이 안멈춰서 계속 울었어요 지금도 정확히 왜 울었는진 모르겠어요 짐작이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피곤하다 지친다 하면서 다녔던 게 맘속으로 응어리져서 터진 거 같아요
속으론 그만둬야지 하다가도 대표님이 저 학교 다닐때 교수님이시기도 하고 고작 세 달인데 제가 너무 나약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다 취직한거라 엄마도 너무 기뻐하셔서 실망시켜드리지 싶지 않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맘이 조금 복잡해요ㅋㅋ
그래도 내일 출근해야죠 일단 누구 앞에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놀랍기도 하고 심란하기도 한 마음에 글 한 번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