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보험설계사도 빡치지만 부모님 때문에 미쳐버릴것같아요 (부모님모두 촌사람이라 세상물정모르고 거절 못하시고 귀도얇으세요)
중고딩때부터 지금까지 집에 돈이없었던 이유가 보험때문이었어요. 먹고살기도 빠듯한 집안인데 한달보험비가 무.려. 무려!!!!!!! 거의 80만원!!!!!! 안미치겠냐고요ㅜㅠㅠㅠㅠㅠ
요즘 세상에 누가 한달 보험비를 80만원내냐고요ㅠㅠ그것도 생명보험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 든 부모님이 생명보험 든건 이해라도하는데 아직 앞날이 창창한 자식들도 생명보험ㅠㅠㅜㅜㅜㅠ 거의 10년넘게 꼬박꼬박 호구 노릇한것만으로도 분통터지는데 손해보험은 하나도 없고 only 생.명.보.험...
이정도면 설계사도 대단하고.... 아무생각없이 보험가입한 부모님도 대단하고....
이 사실 알자마자 머리빠개질정도 보험공부해서 보험 리모델링을 했어요. 저희들 앞으론 순수보장형 손해보험을 가입했는데 부모님은 유병력자라 다른 보험 드는게 힘들고 손해라 남길건 남겨서 해지할건 해지했는데도 한달 보험비가 30만원넘게나가는거에요...빌어먹을 생명보험!!!!!
그 이후로 보험에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담당설계사를 사기꾼이라 칭하고 부모님한테 설계사 욕하면서 절대 절대 보험 더 들지말라고 신신당부해서 보험 가입한건 없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몇가지 미련때문에 보험유지하는게 더 손해같아서 엄마보험 빼고 나머지 오래된 보험은 해약했어요.
설계사가 전화해서 감성팔이 하기전까진...
최근 전환한 암보험 해약하려는데..... (이렇게 전환 될줄은 몰랐던 암보험) "이렇게 좋은 보험을 왜 해약하냐", "다 보장된다", "지금까지 본 정이 있지않느냐", "우리 앞으로도 얼굴 볼사이다" 등등...
엄마가.....하..... 꼭 오늘 해약 해야한다고 엄마랑 큰소리치면서 싸웠지만 결국 설계사 승.....지금당장 해약안하고 몇개월 후에 해약하기로했어요^^...
예전에도 엄마 아는 사람 아들이 보험설계사됐다고 엄마가 제 이름으로 보험가입했었어요. 근데 이 보험도 호구당해서ㅠㅠ 당장 해약한다고 제가 난리쳤는데도 바로 해약하면 그 아들한테 피해간다고해서 무.려. 1년동안 유지하다가 겨우 해지했고요...... 그 외에 추가로 알게된, 아빠가 호구당해서 들은 손해보험도 겨우 해약했고요ㅠㅠ
돈내는 사람은 우린데... 이득 보는거 없이 돈만내고... 득은 그 설계사가 다 갖고가는 데도... 이 모든것을 포장하는 "정"이라는 한 단어...정말 대단해요...
그 놈의 정...정은 개뿔...정을 빙자한 사기아니냐고요
보험가입권유 들으면 딸이 난리친다고 딸 욕하면서 거절하라고 "제가" 부모님한테 말해서 핑계만들어주는것도 비참하고 진짜 짜증나고 답답하고 속터지고 미쳐버릴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