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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가난한 애들이 받은 것은 생각 안하고 인색한 거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761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NhY
추천 : 2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11/21 09:12:09
 살면서 저희 집 부자라고 생각한 적 없거든요.

집이 동네에서 조그만 세탁소 하고 집은 달동네예요.

만족하며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생각해요. 외식, 비싼 옷 이런 건 아니지만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살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잘나고 부자인 애들과는 쉽게 어울리지 못하겠더라고요. 소심하죠.

학교 다닐 때 밍기적 거리고 있으면 제게 다가오는 애들이 있었어요.

나보다 체격도 좋고 키도 큰 애들이었네요.

학교에서 야외 활동 같은 거 가면 점심 시간 같은 때 제게 미리부터 달라 붙더라고요.

얘들 점심 먹을 돈이 없으니 제게 붙어서 있었죠. 그러면 저는 밥 먹을려다가 가만히 있는 걔들 보고

같이 먹으러 갈까 제안을 하고는 했어요. 걔들은 방긋 웃으며(좀 염치 없이 넋살 좋고 능글능글하게)

같이 먹을까 좋지 이렇게 수긍하고는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사귄 애들은 제가 반대로 도움 받거나 힘든 일 있을 때 위로를 전혀 못해 주더군요.

제게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하는 성격이요. 쉽게 생각해서 결초보은이나 은혜는 갚는다 같은 생각이 거의 없다

시피 했어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것처럼 받을 때만 웃더라고요. 물론 제가 그들에게 잘해 주고

인정 있고 도리 있게 행동한 것은 보상 받기 위해서는 아니었어요. 다만 그렇게 해야 했기 때문에 한 거죠. 그래도

사람인데 밥은 굶겨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요.

 반대의 경우에는 무참히 냉정하게 굴더군요. 그애들 살면서 곤궁하고 궁색할 때가 많았고 부탁이나 요구가 좌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잡초 같은 정신력이 있더라고요. 또 나 때는 더 어려웠다 이런 식으로 말을 자주하고요. 남에게 도움 주면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게 분명하고 자신은 힘들게 버티고 참고 넘겨 왔는데 너는 도움 받아 쉽게 해결하려고 한다 핀잔도 주고 그러더라고요.

 질문인데요. 그냥 곤궁하고 어려운 사람은 서로 돕고 산다는 마음을 갖고 대하면 안 되는 건가요? 그냥 부자인 사람,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나 되고

나중에 서로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게 맞는 건가요?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선심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 도와 주는 것은

틀린 건가요? 요즘 나이가 좀 드니 없는 사람과 인연 맺는 건 인생에서 쥐약이 되더라 잠시 상념에 잠기더라고요. 저도 전체적으로 보면 가난한

사람인데 좀 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멀리하는 건 좀 양심이 없는 거 같기도 하고요. 요새 딱 사는 모습이 그거에요. 가난한 동네는 오히려

도둑질도 많고 다툼도 많다는데 가난이라는 게 아귀다툼 하는 지옥을 내게 가까이 하게 하나 그런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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