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열심히 잘 살다가도 만사가 귀찮아져요.
게시물ID : gomin_1761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FhY
추천 : 3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1/22 00:41:04
그냥 나를 내버려두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생일인데 가족들이 챙겨주는 것도 귀찮고. 

다 귀찮아요. 전화, 문자 오는 것도 다.  

평소에 열심히 사는데 가끔 이렇게 만사 귀찮아지면 누워만 있고 싶어요. 누워서 인터넷하고 드라마 보고 배고프면 라면이나 끓여먹고. 

그제 일하는데 같이 업무하고 남은 업무 배분할 차례인데 
같이 한 업무를 누군가 혼자 한 것처럼  흘러가고
남은 업무를 저 혼자 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되는 거예요. 
혼자 하기 어려운 업무니 끝까지 남아서 하든지 나눠서 하자라고 의겸 피력했는데 본인은 다음 일정 있어서 어려우니 업무도 남아서 못하고(저는 이미 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제 일정 2개를 취소했던 상황이에요.)  나누는 것도 사유없이 그냥 미루는데 짜증이 너무 났어요. 웬만하면 저 혼자 하겠는데 지금도 업무가 많아서 숨이 턱턱 차는 상황이라 상황 설명했는데도 상대방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 일 놓고 안하려고 기싸움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데 결국 제가 그런 인간이 된 것 같아서 불쾌하고 불편하고 남이 나를 어찌 생각할까 싶고. 
결국은 그냥 내가 다 한다고 했는데 너무 불쾌해서 자리 뜨는 사람에게 제대로 눈도 안 쳐다보소 인사 했어요. 그래놓고 또 불편한 거예요. 
일은 일대로 다 하고 욕은 욕대로 먹겠구나 싶어서. 

이 일 이후로 너무 무기력해요. 그냥 일상생활하고는 있지만 만사 다 귀찮아요. 열심히 살다가 열심히 일하다가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냥 사는 게 다 귀찮아지고 무기력해지고 나를 좀 내버려두면 좋겠어요. 

도대체 왜 같이 일해놓고 본인이 다 한것처럼 가로채고, 왜 일방적으로 일을 미루죠? 일을 미루는 거면 본인이 일을 미루는 사유를 설명하든지, 본인이 일을 미루는 뻔뻔한 인간이라는 포지션을 인지하면 좋겠어요. 저는 본인이 나쁜 놈인 걸 인정하는 나쁜 놈이 차라리 나은 것 같아요. 위선적인 소시민이 더 싫어요. 일상에서 만나는 건 위선적인 소시민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안 그래도 그 전날 산부인과 갔다가 자궁근종인데 위치도 안 좋고 3주 가까이 생리혈 묻어나서 수술 받아야 한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인생 왜 살아야 하나 싶고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투자한 돈이 있으니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웬만큼 벌고 효도는 하고 죽어야지 하는 의무감이 있어서 억지로는 살고 있습니다. 

그냥 다 귀찮고 싫어요. 뻔뻔한 인간들은 본인이 뻔뻔한 걸 인지하고 부끄러워하면 좋겠어요. 왜 저는 제가 일할 거 다 일해놓고도 표정관이 못하고 끝까지 예의있고 쿨하게 행동하지 못한 걸로도 부끄럽고 스스로를 책망하게 되는데 막상 일한 공은 가로채고 남은 일은 미룬 인간들은 뻔뻔하게 아무것도 못 느끼죠? 인생도 사회도 너무 귀찮고 싫으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