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공대 출신이라 남차사람친구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들 중 한 분이, 정말 구하기 힘든 콘서트 표를 회사에서 받았나 보더라구요.
어떤 다른 분과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그 분과 약속이 취소가 되었고,
다른 같이 갈 사람을 구하였는데, 제 여자친구에게도 말을 했었나 봅니다.
제 여자친구는 마침 그 콘서트에 너무나도 가고 싶어하던 참이었고, 어젯밤 제게 혹시 가도 되겠냐며 물어왔습니다.
얼마나 그 콘서트를 가고 싶어했는지 알았기 때문에,
"모처럼 기회인데 잘 다녀와"라고 가까스로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실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애초에 그런 걸 물어봐서 결정한다는 것 자체에 실망도 했습니다.
당연히 거절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요.
나에게 물어보면, 내가 허락하지 않았을 때 싸움의 원인이 될 게 뻔한걸요...
너무 이기적인 걸수도 있지만, 그런 좋은 이벤트에 다른 남자와 간다는 거 자체에 자존심이 많이 상합니다.
역시 가지 않았으면 하고, 지금은 어떻게 이 의사를 전달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참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좋은 생각이 있으신 분 생각 좀 공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