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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것 받는 것 모두 없는 부모자식 관계
게시물ID : gomin_1762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nY
추천 : 1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13 23: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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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렸을 때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아예 못 맺었습니다.
아버지가 엄격한 건 아니었는데...
굉장히 무심하고, 애는 알아서 잘 크는 거라는 주의... 밥만 안 굶기면 된다는 주의였고.

때문에 딸들이랑 놀아준다? 이런 경우도 거의 없었어요.
집에서 tv만 보셨음 

 그것 때문인지 저도 학창시절에 너무 무신경 하다.. 자기중심적이다.. 등의 평가 많이 받았구요ㅠ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실직하신 후로 3개월 이상 일정한 직업을 가진 적이 없고, 거의 백수였습니다
그런데 경상도 분이라..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거라는 확고한 신념ㅋ 그 때문에 엄마는 10년 넘게 바깥 일 집안 일 독박 쓰셨구요 ㅠ

결국 두 분 별거한 지 오래..

 저랑 제 여동생..이 그나마 잘 커서 둘 다 이름 들으면 다 아는 대학도 합격했는데..
아버지는 등록금 한 번도 안 내주셨어요 ㅎㅎ 물론 형편이 넉넉치 않았겠지만
저는 과외로 생활비 다 벌어서 7학기 졸업하고 취업했어요

아버지는 별거 후 1년에 1~2번 정도 보는데 혼자 사는데다 직업도 없으시니 많이 외로울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도 어릴 때 많이 외로웠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음.. 뭐랄까. 때리고 이런 건 없었지만 무언가 부탁했을 때 아버지한테 온전한 뭔가를 받은 기억이 없어요..

하다못해 안경 바꿔야 된다고 했더니 엄마한테 돈 받으라고 하고 ㅠㅠ 대학교 합격 때도 니가 알바하라고 하고 ㅋㅋ

그냥ㅜ 아버지가 가장 노릇해서 가족끼리 방 3개 있는 집에 같이 사는 친구들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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