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일 중요한 결정을 하려 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762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Zla
추천 : 0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16 11:32:17

6년간 같은 회사를 다녔고, 회사 사정으로 이 부서 저 부서 몇번 옮겨다닌게 전부인 직장인입니다.

 

올해는 무슨 마가 끼었는지 4월에 한번 있던 팀이 폭파되어 이동하고, 또 이동한 팀이 2달만에 폭파되어서,

지금은 기존 업무와는 상당히 다른 일을 하는 부서에서 6개월 가까이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부서의 일도 배워두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음.... 뭐가 문제였을까요.

부서 업무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은 생기지 않고, 부서 사람들과도 정들지 못하고, 오히려 업무는 혐오스럽고 사람들은 거부감이 드네요.

 

커리어 상담 같은 것도 받아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마인드가 아마추어스럽다. 아직 철이 덜들었다"라는 꽤 충격적인 평가였습니다.

그걸 업으로 삼는 프로라면 개인 취향이나 감정에 관계없이 하는 업무에 대해 달라붙어서 파악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걸 "나에게 안맞다"라는 이유로 하지 않는건 아직 철이 없고 간절함도 없고 자신에게만 관대한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듣고보니 맞는 말이라 변명의 여지도 없고, 그 이후 꺼내는 모든 말이 다 변명이 될거 같아서 그냥 거기까지만 하고 나왔습니다.

 

어쩨 하는 말은 지금 있는 부서의 조직장이랑 똑같더군요.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 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네.. 뭐 지금보다 부서 일에 더 익숙해지고 더 잘하게 되면 당연히 스트레스는 줄어들겠죠.

맞는 말입니다. 맞다고 생각해요.

 

근데.. 진짜 이 부서 이 업무 이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았고,

제가 절실하지 않았고,

제가 생각이 철없다고 한다면 그것까지 모두 받아들이고 인정하지만

그걸 인정하고서도 여기는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내일 회사가면 면담 신청하고 부서이동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이동할 곳이 없다고 하면 퇴사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령 이 모습이 그저 실패하고 꼬리말고 도망치는 패배자같은 꼴이라고 해도

여기서 으쌰으쌰하고 버틸 자신이 없네요.

 

위로는 감사하게 받고, 따끔한 충고라면 겸허하게 받겠습니다.

여러분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