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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렸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62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lva
추천 : 9
조회수 : 12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18 02:20:16
기분이 너무 더럽고 황당한데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한테 털어놓기는 뭐해서 익명으로 글 남깁니다.
평소와 같이 퇴근을 하던 길 집 앞에  큰 공원을 지나야 하는데 
이 공원이 우범지대입니다.
현재 호주에 살고있고 이 공원은 호주 원주민들의 구역으로 폭행 강도등이 종종 발생하는 동네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귀가 하는데 초등학생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두세명이 길 옆에 대기타고 있다가 제가 다가가자 자기들끼리 뭔가 속닥거리는걸 보았습니다.
근처을 막 지나칠때쯤 저를향해 뭔가를 던졌고 저는 자전거를 세우고 그들에게 향했습니다.
주춤하는가 싶었는데 그 뒤로 열댓명 정도 되는 청소년들이 들러붙더니 이내 저를 에워싸더군요.
딱 봐도 애들이고 숫자가 너무 많아 싸움을 피하려고 했는데
다짜고짜 뒤에서 누가 때리더라구요.

문제 일으키기 싫다고 그냥 가겠다고 그러고 줄행랑을 쳤는데
의외로 순순히 보내주대요.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피가 몸에 묻어있었고 몸을 살펴보니 등쪽에 칼에 맞은 상처를 발견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칼에 맞은걸 보고 빡돌아서 경찰 부르고 그 자식들 용모파기하고 응급실에 실려가서 이것저것 검사받고 상처 봉합하고 막 집에 들어왔습니다.

왼쪽 상완에 한 방, 오른쪽 등쪽에 한 방 이렇게 두군데 칼에 찔렸는데 건강에 이상이 있는 정도는 아니고 연고 바르고 잘 관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엄청 열받기도 하고 좆만한 꼬맹이들이 벌써 칼을 들고 설치는게 세상 무섭기도 하고 이만큼 다친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괜히 휘말렸나 후회도 들고 아무튼 복잡해서 어디다 털어놓고 싶은데 가족들한테 알리기는 싫고 여기다 글 남겨봅니다.

다들 밤길 조심해서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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