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경험은 별로 없지만 제가 진짜 좋아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모든걸 맞춰줬어요.
친구랑 놀다가도 그녀가 부르면 바로 달려가고, 약속에 늦고 연락 없어도 서너시간씩 기다리고
그런데 그 친구한텐 제가 아무것도 아녔나봐요. 싸운 적도 없었는데 새벽에 톡으로 이별통보하네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시간을 좀 달랬더니 그 친구는 벌써 혼자 정리했다네요. 곧 100일인데 그 시간들 정리하기 그리 쉬운가봐요.
저를 만나기도 싫고 통화도 싫고 정 힘듬 톡이나 하라네요.
아직 얼떨떨해요. 저는 제가 그친구한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이별 톡 마지막 문장은 자기때문에 술먹지 말래요. 제 속은 이렇게 타들어가는데 맨정신으로 어떻게 버티라는건지
제가 바보였나봐요. 자기 전 남자친구들은 다 너보다 더 잘해줬다고 니가 잘해주는거 잘해주는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했을때 끝냈어야 됐는데
저런 말 듣고도 미쳤다고 제 모든걸 갖다 바쳤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이번주 쉰다는거에요. 일주일 동안만 아파야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