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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참가에 대한 부모님과의 갈등
게시물ID : gomin_1766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Rqa
추천 : 0
조회수 : 91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2/24 01:57:19
저는 졸업식이 정말 가고 싶지않아요

휴학을 하면서 학교를 다녀서
동기들은 이미 졸업한뒤라
알지도 못하는 후배기수들이랑 말한번 섞지 않고 학기를 다녔었고
졸업하면서 보는 시험은 너무 망쳐서 아는 사람이 있어도 공적인 자리에 나가기가 부끄러워요

관련 전공 커뮤니티에서도
어차피 졸업식 가는 사람은 1/3 정도라고 하고
시험 떨어진 사람이 왜가냐 가학성변태냐 라고 하고 그래요

가봤자 정말 알지도 못하는 후배기수 사이에서(뭐 사실상 동기이긴 하지만)
시험도 망쳐서 당당하게 얼굴을 들기도 힘든 상태로
불편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심지어 제가 지금 재시준비를 하며 야간알바를 하고 있는데
퇴근이 아침 10시인데 졸업식은 10시반...

밤새서 알바를 하자마자 바로 가야하는 상황이라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합니다
알바시작한지 1주일 밖에 되지않아서 빼달라고 하거나 일찍 퇴근 시켜달라고 하기도 애매해요

피곤에 찌든 상태로 그 불편한 자리에 가야 한다는거죠


근데 아버지는 엄청나게 옛날 사고방식입니다
무슨 가문의 역사 이런거에 엄청 집착을 해서
제거 학위를 딴다는 것 자체가 가문의 역사이고
그런 역사는 흔적을 남겨야한다고
졸업식에는 무조건 참석하고
가족전부가 다 참석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석사졸업식이고
제 나이 31입니다


저는 나이 31이고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겠다
졸업식 가는건 죽어도 가기 싫으니 가지 않겠다고 했다가

아주 노발대발을 하셔서
대판 싸웠습니다

저한테 그러면 모르겠는데
어머니한테 자식들이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어머니를 들볶네요

저는 굳이 가더라도 식은 참석안하고 그냥 가운입고 사진찍는 정도만 하고 싶고
식은 절대로 참석하고 싶지 않으며
가운 입고 사진찍고 하는 것도 크게 의미없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학과사무실에서 일을 오래했는데 졸업장도 안가져가는 사람이 태반인데
왜이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학비 생활비 다 스스로 벌어 다닌 학교고
나이 31인데
아버지말 거역했다고 노발대발하는건지

왜 내가 말안들으면 나한테 뭐라고 하지
어머니한테 그렇게 못살게 구는지
미치겠습니다

아니 요즘 누가 졸업식에 그런 큰 의미를 두는지
진짜 말을 해도해도 안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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