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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제 손끝하나 닿기 싫어해요. 가슴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66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pc
추천 : 9
조회수 : 249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9/03/13 00:24:24

결게에 가야하는 내용이지만 고민이 부끄러워 익명 고민게로 와서 씁니다.

제 남편은 성욕이 거의 없는, 남자들 중 1% 정도의 타입입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며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습니다.
신혼 4개월 즈음 많이 울고불고 매달려보고 화도 내보고 안하던 슬립을 사서 유혹도 다 해봣습니다
그런데 그쪽으로 관심이 없더군요. 제가 서운하다 티를 내면 의무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고 아예 놔버렸습니다.

지금은 결혼 4년차.. 자주 하면 한달에 한번 꼴로 하고, 올해는 단 한번 해외여행 갔을때 하곤 없습니다.
당연히 아이도 없습니다. 평소에 스퀸십도 출근 퇴근때 정말 새 쪼는듯한 버드키스 외엔 어떠한 접촉도 없습니다.
그것도 항상 제가 청합니다. 스킨십에 목마른 제가 남편 팔짱을 끼고, 달라붙어있고.. 그러면 남편은 그냥 참아주는 느낌입니다. 그마저도 피곤하면 우회적으로 팔을 풉니다.

작년부터 저는 아이를 갖고싶어졌고 부부간에 2세 문제로 심각하게 논의를 했습니다. 남편은 아이없이 나로는 만족 못하겠냐고 하더군요. 아이를 갖고싶지 않다고...
조금만 더 생각해보라고 유예기간을 청했었고, 어머님의 도움으로 여차저차 올해부터는 2세 계획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말만 하고 전혀 아무 도움도 주질 않습니다..
배란일에 맞춰 관계를 하는 것 자체가 기계적이어서 싫답니다. 지금 일이 너무 고되고 힘드니 일 마무리 되고, 본인 체력충전을 위한 꾸준한 운동을 몇개월 하고, 아이 생기면 들 자금을 미리 모아두고 그다음에 계획을 하잡니다.
아이는 내가 낳는데 왜 자기가 더 난리인가요. 이 모든게 그저 신혼초부터 보여왔던 리스에 대한 핑계대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실망이 범람해 이젠 유리잔 밖으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제어할 수 없이 정이 떨어져요.
심지어 일하느라 예민한 시기에는 제가 손 대는것도 질색합니다. 저는 무안해지고 서운하고, 이제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데도요.
남편은 지금이 그저 좋은것 같지만, 저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순간순간 남편과의 이혼과 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제게서 성적 매력을 못 느껴 저러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매일 사랑한다고는 말하는데, 닿는건 원치 않다니. 남자분들 입장에서 이게 말이 되나요?
거울속의 제 모습을 어딘가에 갖다버리고 싶어요. 정말 못생기고 매력없어 보입니다.
이번달이 지나도록 제 요구(산부인과 방문, 배란일 받아와서 임신 시도)에 응하지 않으면 아이계획을 포기할것 같습니다.
저도 희생을 감수하고 큰 결심을 한 것인데, 내가 왜 배우자에게 이런 비참한 꼴 당하며 불행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다음은 관계의 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과도 의절하고 타지에 살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서글픈 마음으로 씁니다. 누구든 지나가다 보신다면 응원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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