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화가나면 주체를 못해요.
저는 싸우면 서로 험한 꼴 보는게 싫어서 피하려고 하고
그렇게 자리를 피하면 끝까지 쫒아와서 끝장을 봅니다.
심지어 먼저 욕하고 폭력까지 쓰고...
저도 참다 참다 폭발해서 같이 욕하고.
어쩌면 이러다 같이 폭력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제 자신이 가장 능멸하는 인간이 언젠가 되어버릴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자기 맘에 뭔가 안들면 짜증을 냅니다.
솔직히 어떻게 모든게 자기 맘에 들 수 있겠어요?
그냥 어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야지..
와이프도 노력 많이 한거 아는데 그래서 한동안 싸움도 안하고 좋았는데
결국 사람 본성은 어디 안가나 봅니다.
항상 제발 짜증만 내지 말아달라, 난 너에게 집안일을 하라고도 돈을 벌어오라고도 애 좀 보라고도 하지 않을테니 제발 짜증만 내지 말아달라 그렇게 부탁 또 부탁을 했는데..
아이가 있어 참으려 했는데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아이가 크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안좋은게 아닌가 싶어요.
누구보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어보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다 소용 없는거 같네요.
더 서로에 악감정 생기기 전에 끝내는게 맞지 않을까싶은데
가장 밟히는게 아이지만, 이혼해서 양육권을 누가 가져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따로사는거지 부모가 아닌게 되는거는 아니니깐.
엄마 아빠 모두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알려줄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싸울때 마다 죽을까 고민하는 제 자신도 우습고...
ㅎㅎㅎ
내가 노력해도 안되는건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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