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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767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ra
추천 : 4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3/21 23:58:51
봄입니다.
매화, 유채, 산수유, 진달래등 색색의 봄꽃이 펴는 봄입니다.
따스한 바람은 움츠려들었던 몸의 기온을 올립니다.
향과 분위기에 취해 벤치에 앉아서 생각합니다.
하하호호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시기할지,
아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향하는 엄마의 마음을 그리워할지,
그건 온전히 내가 정할 분위기에 따라 달리집니다.
우울할지 웃을지.
그 순간의 감정들이 시야에 보이는 모든 사물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게됩니다.

그럴싸한 글들을 쓰고싶어서 여기저기 들낙거리지만,
손에 쥐어진것은 소주 한병 말곤 없네요.
술은 위대합니다.
잊고있었던 것들을 기억하게끔 합니다.
평상시 같으면 하지 못할 말들과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술이 아니라면 어떤 것들이 이 나약한 인간을 강하게 만들어줄지 의문입니다.

따듯한 봄입니다.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해져야합니다.
이 따뜻한 봄을 느끼기 위해선 필요합니다.
내가 기쁘면 현실이 지옥같아도 웃습니다.
반대로 내가 슬프면 현실이 천국같아도 웁니다.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진 않지만.
나는 세상을 중심인척 하며 살아갈순 있습니다.
어차피 죽으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든 알빠아니거든요.

간사한 인간입니다.
이런 생각은 나만 하지 않을것이 확실하므로,
글을 쓰는 중에도 실룩거립니다.
사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걸까라고 생각하면 무섭거든요.
세상에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도 많고,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는 그 중 1명을 보게되면, 나와 똑같다 생각되어 흠뻑 취하게 되지요.
인연이 아니더라도, 같다라는 의미 하나로 서로서로 의지합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젠가마냥, 마냥 쌓여있는 사실 만으로도 즐거운 떄입니다.

봄이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여름도 올거고, 겨울도 오겠죠.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순간이 오그라드는 순간도 올겁니다.
오늘이 오늘로 끝나는 날이므로 미래의 나에게 묻고싶습니다.
너는 무슨 생각으로 이글을 쓰고 있냐고 말이죠.

그러나 봄의 기운에 취한 나는 그럴수도있지라고 말할겁니다.
여름의 기운에 취한 나는 글을 지울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은 분위기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곤합니다.
이성적인 판단은 회사에서 하는것이지 퇴근하면 하는거 아닙니다.

우리는 매우 피곤한 존재입니다.
태어남에따라 해야할 일이 정해져있습니다.
배가 고프니 먹어야되고, 추우니 집이나 옷이있어야됩니다.
똑같이 해야할 일이 있지만 사람마다 이정표 다른 길처럼, 갈래길이 다른겁니다.
다들 똑같은 생각가지며 수 많은 갈래길을 걷죠.

그리고 비슷한 갈래길에 접어든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합니다.
그래요.
나는 그저 그 수많은 갈래길에 접어든 사람을 만난겁니다.
다만 결론이 좋지 못했다는건 실수네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봄입니다.
모두에게 봄은 설레입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듯한 봄이 오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집니다.
그래요.
우린 그 수많은 갈래길 속에서 다른 이들을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따듯한 봄에는 갈래길을 걷는것도 꽤나 낭만적이거든요.
함께 길을 걷는것만큼 로맨틱한게 어디있겠습니까?
장황한 말로 궁상은 그만떨죠.

네.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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