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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공부의 딜레마...
게시물ID : gomin_1767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NhY
추천 : 0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9/03/22 07:38:14
혹시 저랑 비슷한 고민이나 상황에 계신분들이 계실지...


현재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영어를 자꾸 잊어버리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냐... 하면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예요.
대충 이해하고 어렵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는 가능하지만, 깊이 있거나 전문적인 대화는 힘들고 그냥 일상회화 정도 가능한 수준 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살고있는 곳이 영어권이 아닌 독일어권 지역이기 때문에 독일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고,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은 일상대화 조차도 힘들고 이제 겨우 막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쉬운것만 아기마냥 문법 엉망진창인 상태로 조금씩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 그런 정도예요...


근데 이게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언어를 시작해서 그런건지...
이게 막 헷갈리고 저도 모르게 섞어쓰기 시작하는겁니다.
물론 가까운 주변 지인들이야 다들 독일어 영어가 가능하다보니 이해하고 별 문제 없지만, 사실 저도 가끔 자각하지 못하고 쓰는거 같아요.
그리고 치명적인 문제가 독일어를 시작하고 보니 막 영어식 발음이 막 생각이 안날때가 너무 많고 일단은 스펠링도 막 헷갈리고요.ㅜ-ㅜ

솔직히 일본어랑 영어 공부할때는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전혀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독일어 배우기 시작하면서는 확실히 다른 느낌인것 같아요.


어제는 누군가가 길을 묻는데 아마도 그도 외국인 이었는지 영어로 묻더군요.
그래서 대답한다고 했는데, 제가 말할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다 이야기하고 가다보니 제가 일부 단어는 영어를 쓰고 일부 단어는 독일어로 이야기 했더라구요, 나중에 깨달았어요.
(예를 들면 centre 라고 이야기 한다는걸  zentrum이라고 이야기 한다던가,,,,-_ㅜ)



싫은건, 독일어도 못하면서 그마저 조금이나마 가능했던 영어마저 다 잊어버리는건 아닌지...걱정됩니다.
이것마저도 잃어버리기 싫은 기분이랄까요.
물론 한국어는 물론 평생 잊을일은 없겠지만,
 요새 가끔씩 명확하게 상황을 표현할 단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가끔 맞춤법이 헷갈릴때가 있어서 그것도 너무 속상합니다.


언어적인 센스가 좋으신 분들은 크게 상관없이 여러가지 언어를 잘도 구사하시겠지만,
(실제로 주변에도 기본적으로 3-4개 언어를 소화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비교되는 것도 같고요...)


전 딱히 그런 언어감각이 좋다거나 머리가 좋다거나,
그렇다고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못되어서 그런지 하나를 배우면 그 전에 알고 있는 하나를 놓치는것 같은기분이네요.

사실은 요새 생각으로 는...
아마 난 아무리 길게 공부해도 유창하게 언어구사하는건 평생 불가능할것 같고 그런 느낌이네요.



혹시 저와 비슷하게 언어를 배우면서 이런 비슷한 느낌을 가지신분이 계실지...
아니면 정말 저의 언어적 센스부족으로 이런느낌이 자꾸 드는건지....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한국어로 이야기 할일이 제로다 보니, 누군가에게  밀린 하소연하듯 쓰는것 조차도 너무 길게 떠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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