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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인 성향?
게시물ID : gomin_1767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wb
추천 : 4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3/22 23:16:21
저는 어릴때부터 가정학대를 당해서,
여러가지로 가슴에 품고있는 쓰레기들이 많아요.
20대 후반이 된 지금도 이 상처들은 현재진행형이고 극복하지 못했어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을 보는 방식이, 사는 방식이 참 일그러져 있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연애를 보는 관점.
저는 일단 비연애 비혼주의자에요.
연애를 하면서 얻는 자기충족감, 안정감 등등의 긍정적 요인과,
돈, 시간, 감정 소모를 계량해보았을때 전자가 크지 않다면
왜 돈시간감정낭비하며 연애를 하는지 정말 이해가안되는?

한마디로 연애=거래 와 비슷하게 보는거죠.
후자를 투자해서 전자를 얻는다.. 

그런데 사실은, 그마저도 안정감과 충족감은 
다른데서도 얻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부대껴가며 얻어야하는가
하는 냉소적인 관점이 저의 스탠스에 가장 가까워요.


그리고, 저는 살아오면서 여태껏 진심으로 즐거워본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확장하자면, 즐거움, 사랑, 안도, 행복 이런 긍정적이고 몽실몽실한 감정이 진정으로 와닿은 적이 없어요.
선명하게 새겨진 감정들은  슬픔, 분노, 허무 이런 것들이고요.. 이것들이 저라는 사람의 근간을 이루고 있어요.

가끔 뭐 좋은 데에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공연을 본다거나 이런 활동을 하며 즐거워하면서도, 머릿속에서 냉소적인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져요.

“재밌냐? 진짜로? 니가? 재밌긴 뭐가. 의미도 없는 짓.”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보니, 재밌는 걸 해도 금방 깨버린다고 할까.. 순식간에 시큰둥해지고 흥미를 잃어버려요.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이것저것 도전해봐도, 정말 순식간에.. 포기해버리기 일쑤에요. 이 목소리 때문에요.. 


이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도대체 어떻게해야 저 자신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부정적인 감정의 스펀지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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