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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돈을 쓰는게 아까운 마음이 드는 저 친구한테 정이 떨어진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767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wa
추천 : 0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3/24 23:23:46

현재 동성애자로 애인과 동거한지 6개월 정도 된 게이 커플입니다.

저한텐 대학교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1학년때 제가 서울에서 자취할 때 그 친구는 집이 경기도여서 그 친구는 저희집에서 많이 자고 학교 같이 가는 그런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군대가게 되었고 서로 군대가서도 편지도 주고받으면서 계속 이어갔습니다.

복학할 시기에는 그 친구는 자퇴를 하고 저는 나머지 대학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러곤 그 친구는 고속도로 건설쪽으로 가서 현장에서 중장비를 운전하고 주로 현장직으로 전전하였고

엄청 마른 친구라서 적성엔 안맞는데 나름 열심히 하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들었는데 그 친구는 부모님이 다단계에 빠지셔서 돈을 자꾸 요구해서 3년정도 번 돈을 모두 부모님께 드렸고 모두 탕진하고 후반엔 빚청산에 사용하신 듯 하고 지금은 부모님과는 연락 안하는 상태입니다.

좀 안쓰럽기도 해서 저희 동거 하는 집에 초대해서 맛있는거 평소에 못먹는것들 요리도 해주고 배달도 해주고 외식도 시켜줬습니다.

동거하는 애인도 그런 서러움을 알기에 많이 배려해줬고요..

그러다가 커밍아웃도 그 친구한테 했는데 그 친구는 엄청 거부반응 보이다가 뭐 니가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하고 넘어갔고

제 애인과도 꽤나 잘 지냅니다.

그러다 최근에 방문 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점점 요구하는 것도 높아지니 조금씩 멀어진 거 같습니다.

와서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있으니 저희 커플은 애정행각 하나도 못하고(게이를 싫어하는 터라)
각자 시간 보내는걸 좋아하는데 그 친구가 계속 따라다니며 말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다가도 자기집처럼 냉장고를 막 열어서 막 알아서 다 먹는 거 보면 좀 정이 떨이지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최근엔 또 화장실에 간다면서 저한테 핸드폰을 빌려달래서 빌려주니 제 카톡을 다 보고 저와 애인 카톡도 다 보고...

저보고는 여자랑은 결혼 언제 할꺼냐 묻고... 뻔히 동거하는거 알면서...

원래 계산적인 사람이 아닌데 제가 부모님도 아닌데 저희집에 와서 먹을것부터 잘꺼 모두 챙겨주고.. 

계속 적성에 안맞는 현장직 다니면서 한탄만 하길래 여러가지 미래 설계를 도와주기도 했는데 전혀... 없습니다 미래라는게...

애초에 마인드가 한국마인드가 아니고 너무 자유로운 영혼처럼 서양인스럽습니다.

머리는 또 투블럭에 윗머리만 잔뜩 하고 다녀서 엄청 양아치스러워서 면접을 가도 떨어지구요...



제가 너무 계산적이고 정이 떨어진건가요...?
이대로 그냥 멀어져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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