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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없고 성욕만 있는 사람
게시물ID : gomin_17685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Vsa
추천 : 0
조회수 : 15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4/21 15:49:40
저는 제 감정이랑 다른 사람 감정을 느끼기 어려워요.

제가 눈치는 엄청 빨라서 누가 뭔일 있구나 알아채서 괜찮냐고 묻기도 하고 곤란한 일 있으면 도와주기도 하고 해서 되게 착하다,눈치 빠르다,배려심 있다 소리 많이 들어요. 그런데 정작 저는 제 감정이랑 다른 사람 감정을 느끼지 못해요. 기억상으로  제가 아무리 화나는 일이너도  누구한테 직접 화낸적 한 번도 없고 할아버지 장례식에도 울긴 많이 울었지만 별로 그립거나 슬프다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세월호나 강남역 살인 같은 사건들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슬프거나 혹은 범인한테 분노하지 않아요. 세월호 유족 비하하고 그런거 다 나쁘다는거 머리로는 아는데 네이버 뉴스 댓글에 '성범죄자를 사형에 처하라~ '처럼 막 화나지가 않아요. 국어 문제보면 '이 화자는 ~~한 심정이다' 바로 맞추고 성적도 엄청 좋았는데 '수험생을 울린 전설의 지문' 이런거 봐도 별 감흥이 없어요. 그렇다고 싸이코패스 범죄자 이런건 절대 아니구요. 도덕관념이나 윤리 이런거 엄청 엄격해서 잘 지켜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전 여자친구한테 몇 번 얘기 들어서 헤어지고 정신과 다닌지  3개월 째에요. 이렇게 감정은 못 느끼면서 어린애가 성지식 없어도 성기만지면 기분 좋아지는 걸 알듯이 성적 욕구만 알아서 전 애인한테 노리개처럼 느끼게하고 상처 엄청 줬어요. 그 분이 정말 다른 사람 상처주기 싫어하고 속 깊은 사람이라 거의 1년을 참고 겨우겨우 몇 번 싫다, 힘들다고 말했는데 저는 알았다 미안하다 하고 또 금방 까먹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상처줘서, 비참하게 만들어서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아직도 밤낮으로  눈물이 나요.  그냥 혼자 야동보고 해결하면 되는데 매번 그렇게 괴롬힌게 한심하고 미안해요..  (서로 첫 연애고 성경험도 처음이에요)

정신과쌤이 나중에 많이 좋아진다고 하셨고 아직 얼마 안됐지만 절망스런 생각이 종종 들어서 하소연 올려봅니다. 네이버 웹툰에 '비둘기가 몰고 온 남자'라고 있는데 거기 주인공처럼 편도체가 파괴되서 감정을 못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출처 죄송해요 답정너에요. 위로 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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