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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우울이군요
게시물ID : gomin_1768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VkY
추천 : 0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4/23 04:47:16
대인관계의 스트레스와
경제적인 불안,
그리고 심리적인 압박과 이유없는 분노 슬픔 등등..
어쩔줄 몰라서 한동안은
쉴 틈도 없이 일주일 내내 자정까지 일을 하거나
혼자 술을 마시거나 하다가
몸이 작살나고 있음을 느끼며
더이상 정신의 피폐함을 두고볼 수는 없어
도움을 받고자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없네요, 그런거.
그럴 수 없어요.
전문가의 도움같은게
하다못해 내 얘길 들어주는 친구든 지인이든 하나 없는 곳에서
그런걸 기대할 수 없었던거예요.

돈을 내고서라도, 원격으로라도 상담을 신청해보려했는데
안돼요.

한국이 아니라 결제를 못하니까..
한국 번호도 없고 계좌도 없고..

보험이 없어서 지역 상담센터를 찾아가는건 엄두도 못내고
일단 한국어로 한국에서 나고자란 정서를 감안해주는
그런곳이 없네요.
한시간에 몇백불..

그런돈은 없어요.
대체로 상처만 더 받고 왔다는 그런곳에는 못 가겠고
그냥 모바일로 인터넷으로
그냥 털어놓기만 해도 위로만 받아도 괜찮을까 싶어서
혼자가 아니고
쓸모없이숨만쉬는 실패한 생명체가 아니란걸 확인하고싶어서
몇 년을 뒤졌는데

안돼요.
없어 그런곳..ㅎㅎ

그냥 혼자 냅다 버티다보면
언젠간 자연스레 부서짐도 무너짐도 받아들여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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