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오래 만난 사람이라 가족같아요 
설렘은 없지만 내옆에 없어선 안될 존재죠 
요새는 데이트도 서로 귀찮아서 잘 안하고 
일주일에 이틀 만나서 집에서만 같이 뒹굴고 놀아요 

스킨쉽은 많이 하는데 아무 설렘없고  
상대방은 여전히 성욕 불타오르는데 나는 성욕이 없어요 
자주 안만나도 매일 연락 잘하고 사랑표현도 잘해요 
남들이 봤을때는 아직도 연애초반같이 잘사겨요  
물흐르듯이 잔잔하게 일상에 스며들어있는 사람이에요 

나한테 딱맞고 나를 다 믿어주고 배려해주고 
너무너무 좋은사람이라 이제 이런사람 못만날거같고 
놓치면 후회할거같아요 

헤어져도 정리못하고 매일매일 생각나고 눈물날거같은사람.. 
너무 오래 사겼기에 이 사람의 일상을 모르는채로 
흔적을 지우고 서로 남남으로 지낸다는게 말도안되고 괴로워요 

지금 제가 잘못을했고 상대방이 엄청나게 화가나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데 붙잡아줬으면하는 마음을 비치더라구요 

저는 지금 두가지 마음이에요 
헤어지면 후회할거같고 슬프고 힘들고 우울할거같아서 
붙잡고싶는 마음과 
지금처럼 계속 이런식으로 연애하다 다른 경험도 안해보고 
내 젊음을 다 낭비할거같은 그런 마음이요 

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상대방이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하고있어서 헤어지기엔 미안한마음도 크고 결정하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