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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제게 트라우마를 준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769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Rna
추천 : 1
조회수 : 87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5/17 13:56:25
안녕하세요. 연애 1년 차 커플입니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제게 큰 상처를 준거 같은데

제가 확대해석을 하는건지 싶어서 여쭤보아요.


저와 남자친구는 같은 회사 사수, 부사수로 알게 된 사이고

남자친구가 퇴사를 하면서 사귀게 되었어요.

저는 예전에 정신과 상담도 받을 정도로 

자존감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은 편이고,

남자친구는 자존감도, 자존심도 무척 높은 편이에요.


얼마 전 저희 회사에서 자리 이동을 했고,

타팀 대리님 한분이 제 옆자리에 앉았는데요.

출근하면서 그 대리님께 인사를 했어요.

그런데 저를 몇 초 간 빤히 쳐다보더니 모니터로 고개를 돌리시더라고요.

눈 먼 장님이 아닌 이상 제 인사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귀머거리가 아닌 이상 제 인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목소리도 컸어요.

무시 당했다는 느낌이 조금 들어서 기분이 나빴어요.

남자친구한테 그때의 상황을 얘기하면서 기분이 나빴다고 하니까

"○대리님께서 그러셨다고? 그렇게 안 봤는데 좀 너무하시네."

라고 얘기하면서 제 편을 들어주더라고요.

그러다가 얼마 전 크게 싸운 일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그때의 인사 사건을 들먹이면서

"○대리님이 네 인사 못 봤을 수도 있는거고
 
너한테 어떤 악감정도 있는것도 아닌데 

넌 인사 씹힌거 그거 하나 가지고 

○대리님 나쁘게만 보잖아. 

그거 너 피해의식이야. 고쳐 좀."

이러는데 너무 슬픈거예요.

나를 그동안 피해의식있는 애로 봤구나 싶고.

세상 제일 가까운 사람이 내 편 들어줬다가

뒤에 가서 갑자기 피해의식이다 뭐다 다른 말을 하니까 

갑자기 신뢰감도 떨어지는 느낌도 들고 그렇더라고요.

그후 화해를 하고 무난히 지내기는 했는데 

그때의 말이 저는 아직도 너무 충격적으로 느껴져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으로 보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괴롭더라고요.

뭔가 트라우마가 된 느낌이에요.

남자친구에게 더는 믿음이 안 가는 느낌도 들고요.

이번 일 진짜로 남자친구가 잘못한건지, 

제가 생각을 잘못 하고있는건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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