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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풀렸을때.. 그때 다시와서 글 쓰고싶었어요..
게시물ID : gomin_1770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콜라먹는아이
추천 : 8
조회수 : 121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9/05/30 22:37:59
안녕하세요.. 콜라먹는아이 입니다.

올 2월 하순쯤..  따듯한 밥한끼 사주실수 있냐는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다시 일어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몇군데 면접도 봤지만 잘 되지는 않았고, 마냥 놀수도 없으니 대리운전을 업으로 삼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멋있게 다시 일어서서 많은분들이 도와주신 액수만큼 기부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고 나름 계획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다시 원상태네요... 그냥 웃음만 나오네요ㅎ

길거리에서 잘곳도 없었고. 진짜 밥한끼 못먹고 배고파서 글썼는데.

지금 그런상황을 벗어나질 못했네요..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는건지..  아니면 나에게만 오는건지..

그동안 다친 다리때문에 일은 제대로 못했으나 움직일수는 있어 두달 조금 넘는기간동안 대리운전을 했고

하루 14-16시간씩 일하고. 또 다시 회사입사하려고 만료된 시험성적들 토익이나 스피킹 공부도 하면서 하루4시간 이상 자본적 없이 살았습니다.

덕분에 한달에 250정도는 벌게 되어서 고시원 35. 교통비 15. 폰요금.6 생활비.식비 30 만원씩 내고 지인들에게도 빚상환 매달 100.
나머지는 원룸보증금이라도 얻기위해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일도 어느정도 해서 금융사 빚은 신용회복으로 돌리려고 신청 받았고 금액 조정까지 끝나 이제 다시 삶을 시작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제 부주의죠..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를 피하려다가 차 사고를 냈고. 기사부담금 30만원까지는 잘해결했으나...

수리기간중 렌트는 기사자부담이더군요...

손님께 사정했으나 솔직히 손님이 무슨 잘못이시겠습니까?..

같은급의 차량 렌트를 원하시니. 그 것까지 부담하니..  정말 수중에 돈한푼 안남더라구요..

그래서 절대 굶어 죽기전에만 찾아 쓰자고 다짐했던. 보증금 모아둔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고자 하니..

이 계좌도 저도 모르는사이에 압류가 되었더라구요..

신용회복도 신청했는데..  확인해보니 신청 3일전에 법원으로 압류신청을 해서 손을 쓸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그 계좌에 방한칸 만들어보겠다고 돈 넣어놓고 있었으니.. 

그리고 고시원요금 미납으로 쫒겨나가게 되었고. 휴대전화도 선불폰 사용중인데 돈한푼 없어 내지도 못하게 되면서

대리기사 일도 올스톱되어버렸습니다...

중국집배달 알바라도 해보려하니 오토바이 경험도 없어서 안되고.

일용직 근무라도 해보려하니 건설근로자카드 없어서 안된다하고.

솔직히 지금 종로3가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와이파이 되는곳에서 이렇게 하소연 글 쓰게 되었네요..

그제.어제.오늘,  3일동안 누구와 대화한마디 나눠보지를 못했네요...

왜이리 고달픈지 오늘새벽에는 그냥 건물옥상에 올라가 몸이라도 던질까? 

내가 얼마나 나쁘게 살아왔길래 이럴까?..

눈을 감으면 다시 뜨고싶지 않다..

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정말 잘되서 제방입니다! 많은분들이 용기를 주시고 어려울때 마음써주셔서ㅈ이렇게 잘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고 찾아오고싶었습니다.

일하면서도 진짜 고객분들이 다 절 도와주신 오유님들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친절하다라는 이야기 들으면서 까지 일했습니다..

근데 지금 제모습은 그냥 인간 쓰레기네요..

웃음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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