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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있는 상대에게 고백..... 정말로 안되겠지요.....
게시물ID : gomin_1772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pZ
추천 : 1
조회수 : 149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9/07/18 2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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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친한 동료였습니다.

정말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사내짝사랑 썰의 뻔한 래퍼토리처럼 자신도 모르게 좋아하는 감정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정을 품게 되고 한참 뒤에야 커플링을 끼고 있었다는 것과, 애인이 이미 있었다는걸 알게 되어 

감정을 포기하고 친한 동료로써 지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주는 달이 되고, 달은 년이 되고, 그보다도 시간이 더 많이 흘렀습니다.

완전히 감정이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접었다고 느꼈는데.....


그녀가 완전히 다른 곳으로 떠나갑니다. 이제 아마 더 이상 볼 일이 없겠지요.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갑자기 저도 모르게 숨겨져 있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네요.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고, 가망성이 없다는 것도 알고, 상대가 날 그저 친한 동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걸 아는데..... 

너무 가슴이 쓰라립니다. 


그녀가 끼고 있던 커플링이 갑자기 어느새인가부터 보이지 않고, 같은 동료들끼리 술자리도 갖고, 

숙박여행도 가고, 애인에 대해 어떤 내색도 하지 않고 동성의 친구와만 놀았던 근황에

"혹시.... 헤어진게 아닐까?"란 상상을 해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 혼자 별거 아닌 것에 큰 의미부여를 하며 

제가 보고 싶어하는 것을 바라는 망상일 뿐이겠지요.

설사, 100만 분의 1 확률로 헤어졌다 할지라도 친한 동료로서의 교감 밖에 없던 저를 좋아한다는 일은 더더욱 없겠지요.


떠나가는 사람에게 담담히 그 동안의 마음을 전하고, 완전히 관계를 끝내도 괜찮을까요? 

역시 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떠나는 사람에게 제가 너무 못된 짓과 찌질한 짓을 하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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