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를 2년 넘게 만났었는데 처음 일년 반 동안은 진심 거의 한번도 안 싸우거나 싸워도 그냥 5분 틱틱거리고 화해하고 이런 정도였어요 그런데 헤어지기 전 마지막 6개월을 거의 매일매일 싸웠어요 한번 싸울때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서로 물건도 던져보고 (서로한텐 아니고 그냥 바닥에 던졌지만 그것도 큰 일이죠) 그렇게 힘 다 빠지고 헤어지고 나서.. 그리고 8개월 뒤에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서 이제 4개월 조금 넘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좋고 저한테 다 맞춰주려고 하고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ㅠㅠ아주 가끔 싸우거나 할때 갑자기 중간에 힘이 탁 빠지면서 이거 다 부질없다..이런 생각이 들어요 남친은 최대한 대화로 풀어보려는 성격이고 저도 비슷한데 그냥 얘기하다가 갑자기 현타 라고 해야하나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지고 눈물이 막 나로... 전남친이랑 헤어지기 전 6개월을 맨날 싸워서 그런지 지금 남친이랑 조금만 싸워도 ‘아 우리 이제 헤어지려고 이러는거구나’ 이러 생각이 들고..지쳐요ㅠㅠ 전남친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제가 많이 사랑하고 너무 좋은 사람인데 상처받을 까봐 처음부터 아예 방어적으로 제 자신이 그러는 것 같아요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8개월동안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고 그랬거든요 전남친은 깨끗이 잊었고 미련도 안 남았는데 그동안의 나쁜 기억이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