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후반의 이모분이 계십니다.
저 애기때부터 지내왔다가 10년전부터 사람이 야박해지고
굉장히 쌀쌀맞아졌습니다.
아니면 원래 이런 모습인데 제가 어려서 인지를 못한걸수도 있겠네요
어릴땐 저 같은 조카들을 아껴주고 애정을 줬는데
저 고등학교부터는 사람이 매서워지는겁니다.
말투를 툭툭 던지고 듣는사람 기분이나 마음상태는 전혀 보지도 않고
살도 엄청찌고..해고당하고...
공부잘하는 언니에게만 잘해주기 시작하고
저 수능전후로 응원이나 위로없이 방관하기만 하고
위장장애 얻고 재수하게 되었을때 굉장히 마음이 우울했고
동창중 그 누구도 제게 안부인사없이 연락을 끊어버린거 땜에 심란하고 그랬어요
대인기피 그런게 오기시작했고..눈물도 나오는데
구차하게 그게 울 일이냐며 면박주고 기가막힌 표정만 짓더라고요...
그깟 친척사이인데 그렇게까지 생각하냐 싶은데
애기때부터 잘해오시다가 갑자기 사람이 확 변하고
집안분위기도 안좋을때라 더 상심한거 같아요
이제 제가 알던 그 상냥한 이모가 아닌 야박하고 쪼잔하고 이기적인 돼지밖에 없습니다.
술만 먹고 뻑하면 나나 엄마에게 짜증내고...
생일선물줘도 시큰둥해하고 조카를 그저 지위나 돈으로 보고...
자기 필요시에만 연락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엄마조차 친동생에게 질려버렸고
전 인연을 차단했습니다.
이제 제 혈연이 소중하구요
앞으로 살날도 많은데 더 좋은 인연이 나타날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궁금하긴 합니다.
사람이 왜 저리되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