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성별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자 하는 글이 절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캬악 퉤 하고 침을 뱉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마주쳐요.

 

근데 솔직히... 마주보고 지나치는데 길거리에 침을 뱉으시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면전에다 침을 맞은 것만큼 불쾌하거든요.

 

가래가 나와서 침을 뱉는 행위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요. 그러면 보통 구석에 뱉거나 하시는 게 맞지 않나요?

 

(애초에 길거리에 침을 뱉는 행위는 매우 가볍긴 하지만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행위잖아요.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올바른 행위가 아니잖아요.)

 

길거리에서 바로 지나가는데 신발에 닿을랑 말랑하게 침을 뱉는다거나

 

굳이 크게 "캬악~퉤!!"소리를 내면서 뱉는다거나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걸까요?

 

사실 제가 (아직 나이는 얼마 안 되지만) 인생 살면서 본 침을 뱉는 사람은 99%가 남성분들이셨어요.

 

모든 남성을 일반화하고자 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올바른 남성분들 많이 계신 것 알고 있어요. 성별 갈등 조장 절대 아닙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오해하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근데 나이에 관계 없이 침을 뱉는 남성분들(20대부터 70대까지) 정말 많이 봐 왔고,

 

초반에는 신경을 별로 안 썼어요. 그냥 가래가 나오셔서 그러시는 건가보다 싶었는데

 

하도 계속 이런 일을 겪다보니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저는 체구가 작은 평범한 여자인데요. 제가 키도 작고 그래서 '나를 만만하게 봐서 저렇게 노골적으로 침을 뱉나...?'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요즘은 밖에 나가기도 무서워요.

 

그래서 오늘, 일부러 사람들 얼굴 안 보이는 밤에 나가서 운동하고 왔는데(운동은 해야하니까요...)

 

한시간 반 나갔다 오는 동안 침 뱉는 남성분들 정확히 7명 마주쳤어요.

 

저 진짜 눈물날 것 같아요... 제 피해의식일까요?

 

길거리에서, 굳이 사람이 다 지나가기도 전에 보란듯이 크게 소리내면서 침을 뱉는 분들은 어떤 심리인가요?

 

제가 마동석 배우님같이 체구도 크고 포스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런 일을 안 겪지 않았을까요?

 

밖에 나가는 게 점점 무서워져요. 도와주세요.

 

지인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미 도움을 청했던 적이 있는데, 침을 뱉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는 안 알려주시고 다들 "그냥 신경쓰지말라"라고만 하시더라구요.

맞는 말인데... 하도 많이 겪다보니 노이로제가 와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글이 절대 아니라는 것, 정말 제 경험이자 저의 심각한 고민이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