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도 눈치없이 얘기를 해서 듣는 사람이 별로 안 좋아했던 적이 많습니다. 이것에 대해 하도 지적을 많이 받다 보니 언젠가부터 말을 한마디 할 때마다 고민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 사람들한테 설문지를 나눠주고 돌려 받을 때 "저한테 주시면 되요"라고 해도 혹시 말투가 예의가 없던 건 아닌지 아니면 알아서 줄텐데 굳이 가르치듯이 알려준 건 아닌지 고민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같이 알바하는 사람이 카톡으로 저한테 평소와 다른 호칭을 부르고 저와 상관이 없는 일에 대해 물어보길래 답장에 잘못 보낸거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바로 전화해서 화를 내며 뭘 잘못보냈냐고 되물었고 묻는 거에 아니라고만 대답하면 되지 왜 잘못보냈는지 판단하냐고 따졌습니다. 호칭이랑 내용이 이상해서 오해했다고 말 하려고 했지만 괜히 변명했다가 말이 길어질까봐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사람이 오늘 저보고 문자를 잘못 보낸 거 맞다며 사과를 해서 넘어가긴 했지만 여전히 기분이 찝찝합니다. 제가 평소에 눈치 없이 말을 해서 이번 일 또한 실수를 한 건지 잘 모르겠어서 질문합니다. 문자를 잘못 받은 거 같다고 생각해서 잘못 보냈다고 알려준 것도 잘못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