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식보다 오히려 남의 자식한테 잘 해주고 관심 가지는 부모요 전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제 얘기나 고민 이런 걸 듣기 엄청 귀찮아 하고 싫어하는 티를 내고 무슨 말을 해도 아니다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거란 식으로 부정해서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서 느낀 걸 말한 거에 대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남한테 말하지 못하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맞는 건지 항상 의심하는 게 버릇이 됐어요 정작 엄마아빠는 집에 있을 때 항상 남 욕하고 그러면서요 엄마가 저한테 말한 얘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내장을 손톱으로 가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또 그런데 엄마는 저희 친척언니나 사촌들한테는 엄청 잘 해주더라고요 얘기도 잘 들어주고 그래서 다들 엄마는 되게 좋은 사람인데 제가 뒤틀리고 성격 이상한 딸이라서 엄마가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저는 입시도 제가 모든 걸 다 알아봤거든요 부모라면 으레 관심을 가지기 마련인데 그냥.. 알아서 하겠지 니 알아서 하린 식으로 근데 또 친척이 물어본 건 남의집자식 학교는 알아봐 주더라구요 제가 부모라면 저러진 않을건데.. 란 생각이 자주 들어요 아주 어렸을 때 부터요 무슨 심리일까요 저희집은 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