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한테 맨날 눈치보고 살았어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야지'
'그건 비전이 없어'
'맨날 알바만 할거니' 등등
저는 목표가 있어요.
영어가이드에요.
가이드자격증이 필요해서 20대때 취득했죠.
취득하고 사무실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다가 30살에 권고사직받았죠.
그렇게 1년 넘게 가이드 알바부터 이것저것 다양한 일들 하면서 보냈습니다.
현재 운전이랑, 영어실력 조금더 늘려서 가이드 하려구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들 가이드 할 때 설레고 가슴뛰어요.
그런데 가이드가 보통 프리랜서. 즉 일용직이에요.
가족은 제가 안정적으로 살길 바래요.
'가이드는 나중에 나이 들어서 해도 되잖니'
'차라리 안정적인 정규직을 들어가는게 어떠니'
'너가 하루살이니'
'너 나이면 남들 대리 팀장 과장인데 넌 뭐하니'
그래서 제가 말했죠.
'나는 정말로 가이드란 일이 좋고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가이드 전문가가 되고싶고 그 전에는 아무 일이나 해도된다고'
'인력소, 창고 알바 등등 무슨 일을 하던 입에 풀칠하며 가이드 공부할게요'
'난 과장, 부장, 상무가 꿈이 아니다'
가족은 그래요
'아무 일이나 하지 말고 비전 있고 안정적인 일을 하렴'
대화가 보통 이래요.
제가 안정적으로 살길 바라는 가족 입장도 이해는 되요.
하지만 저는 목표가 있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는 무슨 일이든 상관 없어요.
중요한건 내가 무슨 일을 하던 내 목표를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거에요.
그래서 집 나간다 말씀드리고 고시원 가요.
당분간은 인력소랑 창고에서 알바하고 고시원 근처 일자리 알아봐야겠네요.
남는 시간엔 가이드 공부도하고 스터디도 나가고 틈틈히 가이드로 활동도 하구요.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