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고 애도 있어요

어렸을적부터 공부도 못하고 집중도 못했죠

저는 그게 저희 집 환경과 제가 머리가 나빠서라고 생가하고 살았어요

공장에 들어가서 일 할때에도 매번 혼나고 혼나면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더 못해서 또 혼났어요

 

정말 단순한 작업인데 누가봐도 제가 생각해도 단순한 작업인데 그게 안돼더라구요

거기서 어찌어찌 인격모독을 당하면서 3년을 다니다가 나왔습니다.

그 돈으로 대학도 갔어요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공부는 못했는데 벼락치기로 중간은 했어요

미리미리 공부하려고해도 안외워 지더라구요...(평소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고 공부할 시간도 많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사회에 나왔는데 또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거기서도 3년을 버티다가 나왔어요

근데 진짜 웃긴게 거기서 3년동안 했던것도 어떤날은 기억이 안나서 수첩에 적어둔거 보고 다시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 일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다시 가서 일하라고 하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할듯요

그나마 배우는게 그때보단 빠르겠죠 한번 해봤으니까...

 

그리고 현재는 애를 키우면서 방송대를 다니고 있어요

자격증 따서 취업을 해야해서요

편입해서 어찌어찌 과제도 하고( 과제 할때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했어요)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과락은 면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기말고사는 어찌해도..

연말에 있을 자격증 시험 공부가 안돼요...

 

정말로 너무너무너무 안돼요

글을 읽어도 머리에 안들어오고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안나서 다시 또 보고 있어요

 

9개의 과목은 전부 공부해야하고 남은 날은 2달도 안남았는데

하.... 얼마전에 오유에 글올라온거 보고 내가 성인ADHD인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이건 고칠 수 있는 병인가요?

(아.. 그런데 자격증은 여러개 있어요 이것들도 진짜진짜 노력해서 딴건데요 ADHD도 자격증을 딸 수 있나요?)

 

그나마 좋은 남편 만나서 이렇게 공부 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한테 항상 고맙고 자격증 따서 취업해서 가정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편은 저 운동하라고 운동도 보내주고 학교도 보내주고... 회사에서 뼈빠지게 일하는 남편 생각하면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꼭 잘 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그냥 머리가 나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