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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너무 좋다.
게시물ID : gomin_1775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hZ
추천 : 5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1/09 02:07:44
나는 늘 표현이 많은 사람이잖아. 
당신이 그래서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하지. 

표현이 많지 않다는 게 내가 당신에게 느끼는 유일한 불만이었는데 요즘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당신을 가만 보고 있으면
내가 잘해야지. 강해져야지. 그 어떤 것도 당신을 고통스럽게 못하게 해야지. 그런 생각이 들어. 그리고 그 묵직한 마음을 자기에게 표현하지 않게 돼. 행여라도 내 고민을 당신이 눈치채서 걱정할까봐. 마음이 깊어지고 깊어지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 


내가 이렇게 변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당신도 참 많이 변했어.  
표현을 원하는 나를 위해 많이 표현해 주고, 나를 더 아껴주고, 늘 걱정하고, 세심하게 챙겨주고. 늘 고마워. 

  남들이 막 찍은 내 사진을 보고도 참 이쁘고 좋더라. 
당신이 생얼을 더 좋아하고 이쁘다 하니까, 
그냥 내가 좋다 하니까 
내가 나를 많이 사랑하게 된 것 같아. 

문득 여기 익명게시판에 그 동안 남겼던 고민과 좌절과 우울과 그런 지옥같은 시간을 버티고 지금 이렇게 황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꿈만 같아서
잠이 오지 않는 밤 이렇게 글을 남겨. 

나는 추레하게 늙을 미래가 두렵고 싫어서 일찍 죽고 싶었는데
당신과 함께라면 그 미래가, 그 미래까지의 길고 긴 결혼생활이 기다려져. 

내가 당신을 깊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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