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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주의]참 제 자신이 가여워요
게시물ID : gomin_1775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Nqa
추천 : 0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1/15 06:21:05



전 연인과 최악으로 헤어지고 너무 아팠어요. 
원인모를 피부병에 불면증 악몽 자해 폭식 거식 탈모 우울 참 나약하게도 잘 무너졌었어요. 

그 뒤에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참 겁납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나선 이 사람도 혹시 그러지 않을까 의심하는 제 자신이 참 가여워요.

오늘 좋은사람을 만났는데 잊고 살았던 설렘이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심심해서 꼼지락거린 휴지장미를 버리지 않고 가질거라며 추운겨울인데도 구겨질까 손에 꼭 쥐고 집에 가고 그걸 또 장식해서 자랑하고
제가 낙서같이 그린 얼굴그림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주고
버스 타는거 까지 보고선 끝까지 손 흔들어주고
몇 시간동안 전화를 하는데 날씨도 춥고 훌쩍거리면서도 몇 만보를 걸었다며 운동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우리 언제 또 볼까요 라는 말에 다시 너무 보고싶어서 내일 또 봐요 라고 대답했네요.
근데 참 무서워요 김칫국 마시는건 아닌지 우습기도 한데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
또 끔찍한 세월을 보내게 되는건 아닌지 좋은사람인데 내가 멍청하게 못알아보는건 아닌지

오늘 제 차가운 손을 잡아주면서 순간 자해 한 상처가 잠깐 보였는데 그걸 그 사람이 봤어요.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고 순간 온갖 변명이 귀에 들리는데 아무것도 묻질않고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해 상처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지 너무 행복하고 너무 좋은데 숨이 막히고 심장이 조여오는 느낌이에요.
이 병신같은 자존감은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해도 오를 생각이 없는가봐요.
행복하면서도 너무 우울해져서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약만 먹었네요.

잠도안오고...온갖생각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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