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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간 이식까지 바라는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게시물ID : gomin_1775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RjY
추천 : 6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1/19 23:45:36
대학 졸업한 이후로부터 작년까지
가족들한테 빨대 꽂혀 살다가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 간 사이에 
제 적금에까지 손댄 부모님에게 질려 
연 끊고 집 나와서 살고있는 처자입니다.

*관련해서 고게에 글 올린 적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여기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http://todayhumor.com/?gomin_1753620

동생과는 집 나온 이후로 
연락을 안 하고 지내다가
한 달 전에 동생 생일이라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고,
그후로도 종종 연락을 
주고 받고있어요.

제가 집을 나가고 저희 집은 
더 아수라가 되었더군요.
이제 제 부모님은 아직 학생인 
제 동생 돈에까지 손을 대더라고요.
이것만으로도 착잡해하고 있을 무렵
더 착잡한 톡이 왔습니다.

얼마 전 제 생일을 맞아 
장기기증 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동생에게도 얘기했는데
지난 여름에 엄마의 간 검사 결과가
매우 안 좋게 나왔다고,
심하면 간 이식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하는거예요.

처음에는 동생도 크게 개의치 않아했는데
엄마가 자꾸 간 이식에 대해서 
자꾸 언급한다고 하네요.
특히 병원 다녀온 날은
간이식해도 이식 후 한달이면 
기증자도 90% 재생이 된다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은연 중에 동생에게
간 이식을 해달라는 듯이 얘기를 한대요.
동생은 동생대로 착잡했고
술 마시기도 괜히 눈치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동생 얘기를 듣고 '너도 제발 집 나와'라는
말 말고는 딱히 해줄 말이 없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어린 애한테 돈 뜯는 것도 모자라
이젠 간까지 뜯어내려고 하다니요..
제게 자식이 있다면 자식 배를 가르면서까지
건강을 챙기려고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날아오는 폭력과 폭언으로
30대가 가까워진 제 인생은 이미 엉망이 되어버렸고
취업을 한 이후에도 제가 번 돈 마음껏 써본 적도 없었어요.

제 동생은 태생이 씩씩하고 밝은 아이라
저처럼 찌그러진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는 저와 다를게 없을거예요.

이런 고민 자체가 엄청난 패륜일 수도 있지만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화가 나요.
동생도 얼른 집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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