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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이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
게시물ID : gomin_1776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ZlY
추천 : 1
조회수 : 10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2/10 23:59:02
제가 세상을 좁게 사는 편이에요
당연히 올바르지 않은 건 올바르지 않다 생각하고 아닌 건 아니다 생각하고 성격에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인 거 같기도 해요 스스로
살다보니까 정말 별별 사람들 다 만나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장애인분들처럼 몸이 어디가 불편하고
대놓고 나 지적장애있어요하는 분들은 아니지만
돈도 멀쩡하게 벌고 사회살이하는 분들임에도
저렇게 살아? 싶을 정도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술을 하루종일 왕창 퍼마시고는 같이 친하게 지내던 사람에게 별것도 아닌걸로 싸우고
기본매너가 없는지 온사람 다 자는 새벽에 티비소리 크게 틀어서 배고프다고 밥 차려달라고 하고
그런가하면 술 때문에 몸이 망가져서 병원에 입원해야할 수준이 되놓고도 또 술만 마시고 나라에서 주는 그 조그만 기초생활수급자금 그 마저도 술값이랑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게 매번 다 써버리고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차라리 자기가 임신한거면 좋겠다며 전남친 붙잡고싶다고 그러고 피임을 그럼 안한거냐 물으니 한번도 피임한 적 없고 질내사정만 했다 그러고
빈부격차가 극심해서 저 위 상류층의 삶과 나의 삶이 너무나 다르듯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나의 삶도 너무 다르네요. 그 사람들 겉으로 보기엔 참 평범하고 멀쩡한데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때로는 멀쩡하게 지내다가 같이 지내다보면 이 사람 이상하구나 싶은게 느껴지니까요
살면서 내가 세상을 너무 좁게, 꽃밭에만 살았구나. 아무리 드라마를 쓰고 소설을 써도 현실 못 이긴다는 말이 체감이 항상 새롭게 되네요
저는 이 사람들 정신병 걸린 사람들 같아요. 아무리 제몸이 멀쩡해도 정신적으로 안 멀쩡해요. 이런 사람들이 어디 많겠어. 있어봐야 한둘이겠지. 했는데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내 주변에만 이런 사람이 있는가? 싶어서 주변에 토로해보면 더한 사람도 많다고 자기 지인들 얘기 술술 풀어내고 그럼 거기에 더 놀라요.
그 사람들을 고쳐보려고도 해본 적이 있어요.
왜 그렇게 사냐, 그러지 마, 때로는 방향책도 제시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해주고.
그럼에도 그 사람들은 바뀌지 않더라구요 본인들도 문제를 인지하는데 바뀌지 못하는거예요. 바꿀 맘이 안 드는게 보이고 언제나 어디서 돈이 또 떨어질련지, 술은 누가 사주지 않을지, 나같이 걱정해주고 위로해줄 호구하나 또 어디 없을련지 그렇게 눈알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거 같아요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오른 거 같아요. 화나서 그런 거 같아요. 매번 그래 그래도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심정으로 챙겨줘도 바뀌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그 사람들이 살아온 삶을 싸그리 무시하고 다들 의미있게 열심히 살아가길 바라는 건 제 터무니없는 생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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