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에다 고2인데, 그저께 반에서 제 친구 A의 필통이 통째로 없어졌더라고요.
워낙 친한친구여서 저는 A가 정말 걱정되서 학교 끝날때 단톡에다 OO이 필통 본사람ㅠㅠ 하고 물어봤고
다음날 A가 힘들어보여서 농담도 좀 하고 마침 생일도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내가 필통 사줘도 될까? 하고 물어봤어요
근데 A가 같이다니는 무리들과 저는 그냥 친하기만 한 관계고 여자애들 식으로 같이다니는 친구는 아니에요
걔 무리들은 절 자꾸 범인으로 몰더라고요.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그 여자애들 눈치주는거 있죠. 자꾸 눈치주더라고요.
물론 제가 목요일 금요일에 직접적으로 해명 못한 잘못도 있었던건 맞지만,
제가 진짜 빡치게된 계기가 금요일 학교 끝날때 A양이 반농담으로 진짜 너가 안그랬지? 하고 묻길래 그때 좀 울컥해서 내가 왜 그런 장난을 쳐? 하고 대답했는데 그 무리가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A양을 둘러싸고 절 막 째려보더라고요?
개빡쳐서 저녁에 바로 A양한테 카톡쳤는데 밥먹는지 안보길래 그 무리중 하나인 B양에게 해명하러 카톡쳤습니다.
근데 B양은 이걸 왜 나한테 보내냐? 왜 다짜고짜 그런 말투냐? 어차피 너가 이거 보내도 난 애들한테 안 전해줄거다.
이런 식으로 답하더라고요?
내가 '그저께부터 나한테 필통 관해서 질문한게 너랑 A 본인밖에 없었는데 그럼 누구한테 보내?' 라고 말하니 본인도 할말없어서 그냥 ㅇㅇ 딱 하나 보내고 끝.
결국 A양이 나중에 카톡보고 확실히 사과하고(자신은 처음부터 제가 한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월요일에 나머지 애들한테 잘 말해보겠다 했는데, 나머지 무리들은 사과 한마디도 안하네요?
A양이야 정말 누구 욕할 성격도 아니고, 애초에 계속 가만히 있었으니 그렇다 쳐도 나머지 새끼들은 자기가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생 난리를 치면서 지들끼리 남 씹고뜯고 뒷담까다가 이게 뭐하는 짓거린지 모르겠네요. 그보다 애초에 지들끼리 한 오해인데 피해자인 내가 왜 해명을 해야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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