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인데 어렸을때부터 겁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애요
그냥 뭐가 그렇게 두려움이 많은지.
거절당하는것도 되게 무섭고 내 말에 반응 없는것도. 싸한 분위기도 모든게 다 너무 무서워요
20대에 용기낸 덕에 결혼은 했네요
근데 세상에 뭐든게 다 무서워요
직장을 다니는데
직장내에서 거의 아무말 안하고 그냥 벽처럼 지내요
일이 많아 힘들어하는 동료가 있는데
그 동료도 돕지 못했어요. 일이 저에게 너무 많이 오는것도 무섭고. 좀 무서운 동료인데 일 물어보면서 그 동료랑 부딪힐 것 같아서 무섭고. 모른척 했던것도 있어요
공개적으로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는것도 너무 긴장되고 떨리고 무서워요
항상 무서워서 내 의견도 이야기못하고 따르기만해요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그래도 저희 팀 안에서는 이제 입사한지 가장 오래된 사람이 됐는데
제가 이러고 있으니 부서 분위기도 그렇고. 업무도 그렇고 서로 소통이 안되는게 제탓만 같아요.
밥도 사고싶은데
제가 부서에 밥 사겠다고하면 거절할까봐. 그 싸한 분위기가 싫어서 이야기하기도 어렵네요
제가 밥 살게요~ 해서 맛있게 먹어주면 좋을텐데 거절하면 저는 또 거기에 수긍해야할 것 같아요
누가 오늘 밥을 산다고해서 얻어먹었는데 체할뻔했어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무섭다는게 핑계처럼 보이는데
정말로 무서워요.
거절당하는게 너무나 무서워요
내가 일 더 할게요!했을때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것도 거절인것만 같아요.
그러다보니 전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제가 뭘 사다놨는데 사람들이 먹지 않거나 거절하면 그게 너무 힘들어요..
정말 바보같네요 써놓고 보니...
마음을 좀 대담하게 가지고 싶은데 잘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