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 신혼부부에요. 

사실 저희는 게임에서 만났거든요.
이게 이렇게 결혼까지 이어질줄은 몰랐지만..

우연히 같은 곳에 살고
끈질긴? 남편의 구애끝에 3년만에 결혼하고 
아기도 생겼어요.

예전부터 남편이랑 안맞는건
전 이성이랑 단 둘이 게임하는건 좀 어색하고
낯가리는 스타일이라 실친들이랑만 같이 게임을 했어요.

근데 남편은 이상하게 여자들과 잘 친해지고
또 둘이서 게임하는걸 아무렇지않게 여기는?
어차피 연락처도 모르고 게임만 같이하는데 무슨 상관?
이런 입장이었고

전 그 부분이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여자랑 둘이 게임하면 결혼하지 않겠다해서
결국 남편이 여자 다 지우고 안하는걸로했고

지난 결혼 2~3년간은 저랑 한 약속때문인지
여자랑은 한적없고
제 친구들 친구들 남친 등 과는 자주 했어요.
그 와중에 또 제 여자인친구랑 너무 자주했어서 
싸운적도 있었음.

그러다가 최근에 어떤 언니를 게임상에서 알게됐고
제 친구들 남편 저 전부 급속도로 친해졌어요.
실제로 만난적은 없고.  

저는 아기가태어나면서 이상하게 게임이 하기싫어져서
안하고 다른 친구들도 점점 게임이 줄더라구요.
아무래도 나이도 더 들고 일하느라 바빠지니.. 

근데 그 언니는 특정한 직업이 없고
저희 남편도 휴직 중이라 같이 할만한 친구가 서로밖에없어요.
둘다 혼자 게임하는걸 정말 싫어라 하는 성격이구요.

이제는 클랜도 둘이서 가입하고 옮겨다니는데
너무 친해지니까 솔직히 제 기분은 좀 그랬어요.

그 언니가 그런 의도도 아니고 남편도 다 아는 사이라
둘 사이를 의심하는게 아니라

제 생각에 
남편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저여야하고
제가 늘 1등이어야하는데

제가 게임을 안하니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남편이 저랑 심적인 거리가 더 멀어지는 것 같아서
그게 기분이 나쁜 것 같아요.

실제로 남편이 게임하는 시간외에는
집안일 애기보고 목욕시키고 할 일은 다해요.

주말에 외출도 낮에 하는편이고
밤에는 게임...ㅋㅋ

뭐랄까 
굉장히 요새 허무하고
남편이랑 나 사이에는 게임이 아니면 
이렇게 할말이없고 안친한사이었나?

우리가 같이 게임할때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사이 같았는데
지금은 그냥 육아동지같고

이런 결혼생활을 바랬던게아닌데
그냥 따로 살고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지금도 둘이 같이 게임하는데
무작정 제가 남편이나 언니한테 둘이 하지마!
라고 하면 저를 이상한 취급할 것 같은..,,??

제가 이런 생각인게 이상한가요?
주위에 여자친구밖에없어서

여기는 왠지 남자가 많을 것 같아서 물어봐요.
제가 너무.. 이해를 못해주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