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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게시물ID : gomin_1777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RmZ
추천 : 1
조회수 : 1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2/20 12:18:55
안녕. 나 또왔어.
그냥 혼자 주절주절 하고 싶어서.
여기다 쓰면 위험할까봐 무섭긴해.
근데 나 있잖아 진짜 힘들어..

내 가정사 너무 버겁다?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나한테 너무너무 많이 벌어졌고 지고 있어.
나 정말 이제는 누가봐도 상처 많은 사람이라고 할만큼 건강하지 못한 가정환경이라는게 증명되는 거 같아.

누구한테 말하기가 두려워..
나 이제 자신 없어.
나 가끔 안좋은 생각더 많이 해.
여기서 뛰어 내릴까 하고..
누구나 다 그런 생각하는거니?

나 이제 보통이 되려고 노력하는게 지친다?
힘들어.
그만하고 싶어.

사는 게 귀찮다는 말 알아?
애쓰는 것도 살아내야하는 것도 귀찮아.
가정사도 이제 손 놓고 싶어.
사실 내가 할 수 있는게 크게 없긴 한데

이런 일들을 한 사람들이 내 피가 섞여있다는 게 사실 싫다?
그래서 나 자존감도 바닥이었고 노력해서 올렸는데 다시 바닥이야.
취준생이라 더 그럴수도 있어.

이제 그냥 쉬고 싶어 마음 편하게
영원히 잠들면 편할 거 같은데 내가 믿는 기독교는
그러면 지옥간대.
너무 하지 않아? 사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자의로 죽으면 지옥간대.
난 내가 믿고자 하는 신이 되게 잔인한 것처럼 느껴져.
이해가 안가면 내 입장에서 생각해봐.

피곤하다.
오늘 아침부터 가정사 듣느라고 힘들었어.
사실관계는 정확하게는 모르고 알고싶지도 않지만
내 피가 섞인게 너무 비참해.

누가 내 기분을 알까.
나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하게 살수 있을까? 이런 내가?

기대고 싶어.
믿을 사람 편안한 사람 한명만 있었으면.

일단 지금 좀 피곤해서 잘게. 
자고 나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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